[인터뷰] 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국장 "우리 프랜차이즈도 맥도날드처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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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3-12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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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산업부 중견기업국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국내 프랜차이즈 서비스 기업의 해외진출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코트라 제공]



"우리 프랜차이즈도 맥도날드처럼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

이동욱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국장은 기자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한류 열풍,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특히 그동안 내수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중견 서비스기업의 해외진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5년 기준 국내 중견 서비스 기업은 총 1638개로 전체 중견기업의 46%를 차지했다. 이 중 22%인 320여개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 국장은 "초기형 중견기업을 보면 아직 수출에 관심이 없거나 나가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더 그렇다"고 진단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산업은 매출과 경제성장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예전에는 생계형이었지만 이제는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매출은 2014년 기준 102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6.6%를, 고용인원은 124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외형적으론 성장하고 있지만 내수시장은 경쟁 심화로 '레드오션'이 됐으며 점포당 매출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는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해외로 자꾸 나가야 시장을 넓힐 수 있다"며 "정부도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서비스업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달 새 정부의 중견기업 정책 혁신방안에 따라 2022년까지 월드챔프 1조클럽 80개를 육성한다는 뜻을 담은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발표한 바 있다. 중견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도 그 일환이다.

이 국장은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 대상은 주로 중국이었다"며 "한류 열풍도 있고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아세안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와 코트라는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프랜차이즈 서비스산업의 해외진출 지원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는 "세미나를 통해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기업 스스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애로사항을 청취해 규제 완화 등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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