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스타인 해고 이어 작위도 뺏기나…성추문 스캔들에 비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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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7-10-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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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할리우드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가운데 전세계에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배우들은 일제히 웨인스타인의 추행에 대해 강력히 비난했으며, 영국·프랑스 등에서는 웨인스타인에게 수여됐던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9일 전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웨인스타인은 자신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인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 해고당했다. 수십년간 배우와 모델 그리고 직원 등 여러 여성들을 성추행한 의혹이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지난 5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통해 밝혀진 이번 추문에는 유명 여배우인 애슐리 저드 등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스타인은 미라맥스, 웨인스타인 컴퍼니 등을 설립해 수많은 유명 영화들을 제작·배급했다

이처럼 추문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웨인스타인에게 수여했던 훈장이나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많은 유명 영화를 제작한 공로로 웨인스타인은 지난 2004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명예작위(CBE)를 받았다.  CBE는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작위 중 하나라고 CNN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작위의 명성과 명예를 손상시킨 이에게서는 작위를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웨인스타인의 작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BBC는 전했다.  

웨인스타인은 프랑스에서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2012년에 받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 관료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에게 수여한 훈장을 확실한 범죄 혐의가 없이는 박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릴 스트립 등 유명 영화배우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스트립은 9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관련 보도를 보고 놀랐다면서, 그의 비행을 폭로한 여성들이 영웅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배우 에마 톰슨 역시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이 폭로된 것을 환영하면서 "포식자같은 남성의 행동은 영화계뿐만 아니라 어디에나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줄리언 무어, 마크 러팔로 등 많은 배우들이 이번 사태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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