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국회 '세종 시대' 본격화…정치적 모멘텀에 세종 아파트 '꿈틀'

  • 5대 광역시, 지방 하락세에도 세종은 상승 반등

  • 로드맵 가시화되면서 일부 신고가 거래도 나와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행정수도 위상과 상징을 갖출 정도의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세종 주택시장 심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그에 따른 문의도 최근 많아졌습니다."(세종시 고운동의 한 공인중개사)

2030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말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는 세종특별자치시 내 '국가상징구역' 도시계획(마스터플랜)이 올해 말 수립되면서 세종 부동산 시장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5대 광역시와 지방 집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로드맵이 가시화되면서 세종시 집값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3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25일 기준)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 보합(0.00%)에서 0.02%로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지방과 5대 광역시가 각각 0.02% 하락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도 이 기간 0.08%로 전주 대비 0.01%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종시는 6·2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 거래량과 가격 변화에서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규제가 서울과 수도권에만 해당하는 데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 정치적 모멘텀이 남아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들어 28일까지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77건으로 규제 전인 6월(268건)에 비해 33.9% 감소했다. 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월에 비해 80% 이상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한 셈이다. 

세종 부동산 시장의 호재인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 이전 방안은 구체화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8월 29일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이 들어서게 될 '국가상징구역' 국제 공모를 진행하고 이를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7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 집무실은 2030년, 세종의사당은 203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급상승했다가 주춤했던 세종 집값도 최근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꿈틀대고 있다. 8월 2일 세종 산울동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 전용면적 84㎡가 7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한 달 전 6억8000만원보다 3000만원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세종 고운동 '세종한림풀에버' 106㎡는 지난 7월29일 6억3000만원의 최고가로 손바뀜됐고, 같은 달 22일 종촌동 '세종한신더휴리저브2' 84㎡도 7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세종시의 올해  실거래가는 7~8% 올랐고 장기적으로 보면 세종시 아파트 가격의 최고점 대비 회복률은 77%까지 올라왔다"며 "대통령실과 세종의사당 배치 계획은 호재인 반면, 세종에 있는 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도 있어 가격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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