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연 1000만명, 당뇨 시장 노크하는 보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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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7-08-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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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국내 당뇨병 고위험군 환자가 연간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당뇨병 보험 시장이 황금알로 급부상했다. 

당뇨전문보험은 그동안 시장성이 높지 않아 상품을 내놔도 높은 손해율 때문에 단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되지 않는 만성질환인데다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험사도 꺼려왔던 분야다. 하지만 최근 헬스케어기술이 발달하면서 보험사들이 당뇨 고위험군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상품 출시에 불이 붙는 분위기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최근 5년 사이에 50만명이 증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해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으로 공복혈당이 126(㎎/㎗)이상을 말한다.

스트레스와 고령화, 지방질 과다섭취 등으로 매년 30대 이상 당뇨 위험군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 전 단계인 고위험인구(공복혈당 100~125㎎/㎗)까지 포함하면 국내 당뇨병 환자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KB손해보험이 내놓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전문 보험인 ‘KB당뇨케어건강보험’은 출시 11일만에 4000건이나 팔려나가며 3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보장과 예방을 둘 다 관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당뇨병 치료비, 당뇨병진단후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진단비를 비롯해 환자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시력장해, 족부절단 등의 합병증과 치료비를 보장한다. 

가톨릭성모병원과 손잡고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입자가 전용 모바일 앱에 자신의 건강상태와 식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병원이 맞춤형 운동처방, 주기적인 건강체크, 생활습관 관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뇨보험은 암보험 대비 2배, 유병자 상품인 간편심사보험 대비 3배 이상 판매 실적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당뇨병 초기발병부터 중증진단, 치료관리까지 단계별로 보장되는 '기세당당건강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당뇨뿐 아니라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간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도 보장한다.

당뇨의 경우 증상에 따라 당화혈색소(HbA1c) 6.5%이상과 7.5%이상의 2단계로 담보를 구성했으며, 진단금 외에도 당뇨유병자를 위한 합병증 보장보험에도 추가로 가입 가능하다. 특히 토탈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 건강검진 우대, 병원안내 및 진료예약대행, 전문의료진의 건강상담도 제공한다. 

생명보험사들도 당뇨 보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지난 6월에 당뇨와 심·뇌혈관의 합병증, 고혈압 등을 집중 보장하는 ‘간편고지 당뇨고혈압집중케어보험(갱신형)’을 내놔 2개월만에 1만건 계약을 넘어섰다.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진단비와 실비를 폭넓게 보장한게 인기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한생명 역시 당뇨병 진단 보장과 합병증 보장,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무배당 신한당뇨엔두배받는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업계는 헬스케어서비스의 진화가 앞으로 당뇨전용보험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뇨보험은 손해율이 너무 높은 상품이지만 모수 자체가 커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해졌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한 건강보험상품 출시로 보장과 건강관리 가능한 통합형 당뇨보험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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