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저격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고졸신화' 김동연 경제수장 후보자는 누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5-21 14: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첫 공직 맡은 장하성, 참여연대·안철수 캠프 국민정책본부장

  • 김동연, 상고·야간대 출신서 경제수장 후보까지

아주경제 노승길·현상철 기자 =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재벌 저격수'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 수장에 내정된 '고졸신화'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장 실장의 경우, 공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년2개월 만에 부활한 정책실장 자리가 일자리·경제·사회 분야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기에 주목도가 대단하다.

명문고·명문대 출신이 즐비한 경제부처에서 상고와 야간대학교를 졸업, 경제 수장까지 오른 김 후보자에 대한 성공신화 역시 눈에 띄기는 마찬가지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선 장 실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와 함께 대표적인 '재벌 저격수'로 꼽혀온 인물이다.

1997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으면서 소액주주 운동을 주도, 기업들의 지배구조와 경영형태를 비판해 왔다.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삼성 계열사의 부당거래 문제를 꼬집는 데도 앞장섰었다.

1998년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를 대신해 13시간30분 동안 집요하게 계열사 간 부당거래 문제를 지적해 ‘삼성 저격수’로 불렸다. 이듬해 주총에서는 8시간45분 동안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요구해 공방을 벌였고, 2001년 주총(8시간30분) 때도 삼성을 맹공했다.

2006년에는 '장하성 펀드'를 만들었고, 이건희 회장 등을 상대로 제일모직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 포기와 관련된 139억원 규모의 소송을 내기도 했다.

장 실장은 이번 대선 기간에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냈고, 2013년부터 1년여간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지낸 바 있다.

김대중 15대 대통령 당선자의 '국민의 정부 경제개혁정책' 총괄책임자를 맡은 경력도 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아주경제DB]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김동연 후보자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이후 덕수상고에 진학, 17세에 홀어머니와 세 동생을 부양하고자 한국신탁은행에 취직했다.

그는 은행 재직시절 야간대인 국제대(현 서경대)에서 공부를 이어 갔고, 스물다섯 살이던 1982년 입법고시에 합격했다. 같은 해 행정고시에도 패스해 이듬해 3월 경제기획원(EPB)으로 옮겼다.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옛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기획단장, 재정정책기획관을 지냈다.

특히 참여정부 당시 기획예산처에서 장기 국정 마스터플랜인 '국가비전 2030' 작성의 실무를 총괄한 바 있어 노무현 정부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이명박 정부에선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으로 일했다. 뛰어난 업무 추진력과 기획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2011년에는 기재부 예산실장을 지냈으며 2012년 기재부 2차관, 2013년엔 장관직인 국무조정실장에 올랐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때때로 여당의 정책도 반대하는 소신파이면서도 모나지 않고 합리적이며 맡은 일엔 최선을 다하는 대표적 '외유내강'형 관료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