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알파고 등장? 텐센트 AI '줴이'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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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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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센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텐센트(騰迅)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판 알파고의 등장이 머지 않았다는 뜻이자 중국 AI 기술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의미다. 

신쾌보(新快報)는 일본 전기통신대학(UEC)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UEC배 컴퓨터바둑대회에서 텐센트가 개발한 AI 프로그램인 '줴이(絶藝)'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텐센트 'AI 실험실(Lab)'에서 개발한 줴이는 18일 예선을 통해 16강에 진출했으며 이후 토너먼트식 대결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19일에 열린 준결승·결승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바둑 AI '딥젠고(DeepZenGo)'를 꺾었고 프랑스의 '크레이지 스톤', 페이스북이 개발한 '다크 포레스트' 등을 제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인간과 AI의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을 꺾은 구글의 알파고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텐센트 부회장이자 텐센트 AI실험실의 총 책임자인 야오싱(姚星)은 "줴이의 이번 대회 우승에 너무 기쁘며 이는 쉽게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줴이는 다른 AI와 다르게 세계 일류의 바둑기사의 지도를 받았고 꾸준히 고수들과 교류하고 학습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줴이는 지난 9일 기준 총 534번의 대국을 펼쳤고 406승 128패로 승률 76%를 보였다. 이달 말에는 일본의 이치리키 료 7단과의 대결도 앞두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물론 주요 기업의 AI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막을 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도 전략적 신흥산업을 강조하며 처음으로 AI를 언급했다.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도 AI 대세론 강조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리 회장은 전인대서의 AI 언급에 대해서도 "과거 인터넷이 처음으로 등장했을 때보다 더 의미가 깊다"면서 "향후 AI가 주도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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