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남' 통가 태권도 대표 타우파토푸아, 삶을 바꾼 개회식 단 몇 초의 행진 [올림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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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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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가의 개회식 기수로 나선 80kg급 태권도 대표 선수 피타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리우올림픽 개막식 때 구리빛 근육질 몸매의 상체를 드러내고 깃발을 들고 입장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통가 선수 피타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32)가 화제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식 후 타우파토푸아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통가의 사상 첫 태권도 올림픽 태표인 타우파토푸아는 개막식의 각국 선수단 입장이 자칫 지루해지려던 순간, 통가의 깃발을 들고 등장해 단숨에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지난 이틀의 시간동안 타우파토푸아는 여러 모델 에이전시와 영화 제작사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러브콜을 받았다. 그의 SNS 팔뤄 수 역시 7만5000여명이 늘어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명 선수들이 그와 사진을 찍자고 접근했고, 지인들로부터 연락이 너무 많이 와 잠을 자기 위해 이틀간 핸드폰을 꺼놔야 했다.

타우파토푸아는 “누군가 내게 ‘지난 20년간 통가 정부가 국가 홍보를 위해 한 것보다 개막식 때 네가 한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타우파토푸아가 개막식 때 입은 통가 전통 복장은 통가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자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그의 하체에 두른 ‘투페누’와 상어이빨목걸이, 벗은 상체에 바른 코코넛 오일은 모두 그가 고향에서 가져온 것이다.

타우파토푸아는 하파이라는 작은 마을 출신으로 다섯 명의 형제 자매와 함께 유복하지만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아버지의 교육열 덕분에 대한까지 가서 기계공학 학위까지 갖춘 인재다. 그는 이번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면서 뼈가 부러지고 인대가 손상되는 등의 크고 작은 부상도 이겨낸 것으로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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