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작업 중 재해 위험 다른 산업에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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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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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농민들이 다른 산업 종사자들보다 일하면서 재해를 당할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와 농협생명보험이 11일 내놓은 '농작업 재해 실태와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분야 종사자들의 재해율은 전체 산업 평균의 두 배 수준이다.

2014년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 발생 현황' 자료를 근거로 작성된 이 보고서를 보면 농업분야 종사자의 1000명당 재해발생 건수는 12.60건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5.94건을 크게 웃돈다.

농민들이 주로 당하는 재해는 낙상이나 농기계 관련 사고다.

농협생명보험이 2014년 농업인안전보험금을 지급한 11만8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48.2%가 낙상 재해로 집계됐다.

낙상 사고 중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례가 75.1%로 가장 많았고,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9.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농민들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환경에서 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낙상사고 다음으로는 농기계 등 기계와 관련한 사고가 잦았다.

전체 재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4%였다. 그다음으로는 운수사고가 4.2%를 차지했다.

운수 사고 중에는 '농사용 특수차량 탑승 중 사고'가 3128건으로, 승용차 탑승 중 사고(139건)나 보행 중 사고(80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농민들의 재해 위험이 큰 것은 농작업의 경우 표준화돼 있지 않은 데다가 장시간 부적절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일의 특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농업인들의 보험 가입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 농협 조합원은 235만명이지만 NH농업인안전보험 가입자는 78만4000명으로 가입률이 33.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농업인안전보험 가입방식을 임의가입에서 의무가입으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이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자발적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농작업 재해 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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