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관절건강·무기력증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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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0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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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여름마다 찾아오는 장마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습한 날씨 때문에 관절이 예민해지고 일조량이 떨어져 쉽게 무기력해진다.

관절은 기온과 기압에 민감하다. 장마철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관절 내 압력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관절 주위 근육이 수축되고 윤활 작용을 하는 관절액이 줄면서 관절 전체가 뻑뻑해지고 통증이 심해진다. 실제 관절염 환자의 92%가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이나 통증을 앓고 있다면 장마철에도 간단한 운동을 해야 한다. 하루에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은 관절 부위의 온도를 높여 통증을 예방한다. 아픈 부위를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으로 온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홍철 바른세상병원 원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야외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장마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늘어났다"면서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실내에서라도 관절을 움직이며 약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발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장마철에 많이 찾는 레인부츠는 밑창이 딱딱해서 충격흡수력이 떨어져 발바닥에 부담을 준다. 이 때문에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샌들과 슬리퍼는 발목을 잡아주는 지지대가 약해 미끄러지기 쉽고 발목 관절에 좋지 않다. 밑창이 1cm 이하인 젤리슈즈는 걸을 때 충격을 완충하지 못해 무릎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준다.

권용진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빗길을 걷을 때는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자신도 모르게 무릎에 힘이 들어가 관절 통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관절염이 있다면 무거운 레인부츠나 지지대가 약한 샌들, 굽이 없는 젤리슈즈의 착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마는 정신건강도 위협한다. 삼성서울병원 연구 논문을 보면 한국인은 일조량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과 여름 장마철에 심한 수준의 무기력과 기분저하를 겪는다.

건강한 사람도 장마 때는 기운이 달리고 기분이 처져 사회 활동이나 대인관계, 업무 효율성 등이 크게 떨어진다. 일부 환자는 부정적 생각이나 자살사고 등으로 이어진다.

전문의들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햇빛이 나는 틈틈이 밖에 나가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콘택트렌즈 착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랜즈는 손의 수많은 세균과 오염물질을 고스란히 눈으로 옮긴다. 더운 여름에 비까지 오면 세균 번식이 더 심해져 콘택트렌즈로 인한 눈병이 크게 늘어난다.

렌즈와 렌즈케이스를 만지기 전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고, 렌즈를 뺀 후에는 바로 세척해야 한다. 보존액을 재활용하거나, 수돗물로 세척하거나 보관해서는 안된다. 렌즈케이스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고 소독을 하는 것이 좋다.

최태훈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장마철에 증가하는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고, 콘택트랜즈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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