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아·태 금융포럼]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사업부장 “IT와 금융의 장점 융합시킬 때 진정한 핀테크 시대 도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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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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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과 홍콩 문회보가 공동 개최하는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 이튿날인 2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부장이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발전방향'이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IT 기술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융합’ 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핀테크(FinTech)’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핀테크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사업부장은 26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IT와 금융이 가진 각각의 장점을 융합시킬 때 핀테크라는 ‘꽃’이 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휴와 협력을 넘어선, 이른바 ‘합체’ 수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류 부장은 IT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를 꼽는다. 그는 “테슬라의 핵심은 ‘전기차’가 아닌 자동차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가 IT와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의 등장으로 주행 능력이나 연비 못지 않게 ‘IT 인프라’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는 바로 이런 IT 융합이 금융과 융합해 탄생한 신영역이다. 그 어떤 산업보다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핀테크 시장에서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류 부장은 “페이스북은 ‘전자화페 취급기관’ 자격을 획득하며 금융서비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페이를 발표했다. 애플페이의 경우, 이미 미국내 맥도널드 모바일 결제의 절반을 차지하며 애플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터넷 금융그룹으로 진화했는데 이는 전체 직원의 절반에 이르는 IT 전문인력이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금융 사업 진출에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하루 평균 2조원에 가까운 결제액을 보유한 알리페이를 기반으로 해 소액대출 서비스까지 진출하는 등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류 부장은 다음카카오의 핀테크 프로젝트인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금융 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는 뛰어난 고객 편의성과 안정성 높은 보안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특히 그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지정해주는 외국과 달리 ‘할 수 있는 것’을 강요하는 국내 규제의 폐쇄성에 아쉬움을 표했다.

류 부장은 “국내에서는 결제와 송금의 핀테크의 대부분인데, 이는 정부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며 “다양한 핀테크 사업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IT와 크게 다른 금융 기업들의 ‘스타일’도 장벽으로 꼽았다. 그는 “IT는 리스크 테이킹(위기돌파)를 통해 수익을 확보하지만 금융은 리스크 회피를 목표로 해 핀테크 사업 제휴시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부장은, 진정한 핀테크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서는 IT와 금융의 장점을 융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IT와 금융은, 서로 가지기 어려운 핀테크 성공의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휴를 통한 서너지 확보가 필수적이다”며 “단순한 협력이 아닌, ‘합체’ 수준의 포괄적인 융합을 추구할 때 국내에서도 ‘핀테크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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