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고객만족도는 병원 명성 직결... 亞 최고 심혈관센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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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2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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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식 세종병원장 겸 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장 겸 이사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병원의 명성과도 직결됩니다.”

박진식 세종병원장 겸 이사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의료기술을 비롯한 의료시설, 의료진 등 하드웨어는 강점을 갖고 있으나 환자관계관리, 환자경험관리 등 소프트웨어는 다소 미흡하다”고 밝혔다.

대다수 병원들이 환자 중심 병원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병원의 진료 절차는 아직도 환자 중심이 아닌 병원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이사장은 “치료를 모두 끝내고 일상생활에 복귀한 환자가 가족, 지인에게 추천하는 병원은 분명히 성공한다”며 “병원은 몸과 마음이 지친 환자들의 회복을 돕는 공간이 돼야 하며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변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세종병원은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재인증과 뇌혈관센터 확대 운영, 포괄간호서비스 250병상 시행, 심장내과 야간진료 서비스 확대다.

세종병원은 2009년 비전 선포식에서 ‘최고의 의료시스템을 통해 인류의 행복과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심장전문병원을 넘어 ‘2020년까지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센터가 되자’라는 그랜드 비전을 선포했다.

글로벌 수준의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를 갖춘 의료기관을 의미하는 JCI 인증·재인증에도 성공했다.

2009년부터 운영해 온 뇌혈관센터를 급성기부터 만성기 뇌졸중 환자까지 통합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확대했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포괄간호서비스 시범 운영과 야호(夜好)서비스 역시 이용하는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확대했다.

이를 통해 입원환자는 입원비 외에 간병비를 부담하지 않고도 전문 간호인력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호자는 간병인 고용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나 환자의 간병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이라는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 퇴근시간 이후 심장내과 야간진료를 받기 원하는 직장인들은 대기시간 없이 심혈관 질환에 대한 진료, 검사, 결과 확인, 수술을 당일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 이사장은 “세종병원이 2011년에 이어 올해도 JCI 심사에서 전 부문 인증을 받았다”며 “14개 평가부문 중 QPS(질 향상과 환자 안전), PCI(감염 예방과 관리), ACC(진료의 이용과 안전), PFR(환자와 가족의 권리), PFE(환자 및 가족교육)의 5개 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전문병원 최초로 JCI 재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으로 환자에게 ‘안전’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법무부로부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에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세종병원에서 심장질환을 치료받는 외국인 환자들은 입국 전부터 출국 후까지 환자 중심의 편의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법무부가 지난해 시행한 외국인 환자들의 전자비자 발급을 허용하는 제도에서 편의성을 한 단계 향상시킨 것으로 외국인 환자들의 보호자, 간병인도 동일한 입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진식 이사장은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신청한 의료기관들의 ‘최근 1년간 유치인원 대비 불법체류자 발생 건수’, ‘유치 실적’, ‘납세실적과 사업계획서’ 등의 항목을 심사해 지정한다”며 "제도권 안에서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하기 위해 추진된 법무부의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선정을 계기로 세종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현실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국의 의료기관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의료 수준은 선진국에 준할 만큼 최근 급속도로 향상됐다”며 “의료 국제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지금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전파하기 원하는 의료기관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기준에서는 부족한 점이 없는지 의문이 생길 수도 있는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의료기관들은 의료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주요 약력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대학교병원 내과전공의
· 서울대학교병원 전임의
· 서울대학교병원 심장내과·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
· 세종병원 전략기획 본부장
· 세종병원 제5대 병원장 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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