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장 향하는 한국로펌]③세종 "중국법 정통 젊은 변호사들, 최적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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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1-06-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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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모 비해 M&A·합자사업 두드러진 활약

  • 2009년 롯데마트 중국 타임스 인수도 성공

내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과 맞물려 국내 대형 법무법인(로펌)들도 2004년부터 현지에 사무실을 열었다.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국내 로펌 진출 성과와 계획을 현지 변호사에게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 주>
 

중국 베이징에 있는 법무법인 세종 북경사무소 소속 한·중 변호사들. 구천을(왼쪽부터)·장대훈·이영·황효민·이훈 중국 변호사와 수석대표인 원중재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세종 제공]


"중국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젊고 전문성을 갖춘 한·중 변호사들이 기업에 꼭 맞춘 실질적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세종 베이징사무소 수석대표인 원중재 변호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28일 아주경제·아주일보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현지 업무를 이끄는 세종 중국팀을 이렇게 소개했다.

세종이 중국 수도인 베이징에 사무소를 연 건 2006년 1월이다. 이전에도 중국 관련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어나자 현장에서 법률자문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0년 3월에는 상하이도 사무소를 열었다. 

현지 사무소를 이끄는 세종 중국팀에는 중국 대학에서 법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변호사가 대거 포진해 있다. 원 변호사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최용원 변호사(57·28기)는 런민대 법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지난해 합류한 허욱 변호사(51·33기)는 베이징대 법학석·박사 학위 소유자다. 이태윤 외국 변호사(31·미국 뉴욕주)는 베이징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곳에서 석사 학위도 받았다. 여기에 젊은 중국 변호사들이 중국팀 소속으로 활동한다.

원 변호사는 "중국에서 법률 자문을 하려면 현지 전반에 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세종 구성원들은 한국 변호사도 중국 경험·경력이 풍부해 체감도 있는 자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 본사에서 만난 허 변호사도 "세종은 피상적인 자문이 아닌 중국에서 생활하고 중국법을 익힌 전문가들이 기업에 실질적이고 체감할 도움을 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법무법인 세종 중국팀 허욱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세종 제공]


세종 북경사무소는 다른 한국 로펌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다. 그렇지만 선호도에선 밀리지 않는다. 인수·합병(M&A)과 합자사업 부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009년 롯데마트의 중국 유통업체 타임스 인수를 이끈 게 세종 중국사무소다. 당시 우리 기업이 중국에서 진행한 가장 큰 M&A 중 하나다. 포스코·KT·LS산전·SK네트웍스·현대건설·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현대위아 등의 M&A 자문도 맡았다.

아울러 2010년부터 최근까지 제조와 건설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게임·특수소재·자동화설비·로봇·바이오·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합자사업 업무를 도왔다. 원 변호사는 "중국 사업은 합자 형태가 아니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면서 "오랜 기간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실무를 해왔다"고 전했다.

세종 활약상은 중국 기업도 주목하고 있다. 사무실 개소 초기엔 우리 기업을 상대로 한 자문이 많았지만 2016년부터는 현지 기업 의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금은 한국과 중국 기업 자문 비율이 절반씩을 차지한다.

원 변호사는 "중국은 변화가 많아 진출 초기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려운 시장"이라며 "현지 정책이나 법률, 시장 트렌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고객들에게 최적의 자문을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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