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아ㆍ태 금융포럼] “중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은 어마어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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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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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하이타오 중국 장강상학원(CKGSB) 부총장

리하이타오 중국 장강상학원 부총장. 사진=이형석 기자 leehs85@ajunews.com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경제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중국 경제의 미래는 밝다.”

리하이타오(李海濤) 중국 장강상학원(CKGSB) 부총장은 27일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가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4 제7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APFF)'에 참석해 중국 경제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리 부총장은 중국 경제의 전성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으며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이유로 △13억 인구의 더 나은 삶을 향한 열망 △동부 연해와 내륙 지역간 개발 격차 △중국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를 꼽았다.

그는 중국인을 돈을 쫓는 동물, 즉 ‘경제적 동물’이라고 평가하며 모두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중국인의 열망이 바로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상하이 등 동부 연해지역은 뉴욕, 서울, 도쿄 등 세계 선진도시와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지만 란저우 등 내륙 지역은 동부 연해 지역에 비해 소득수준도 낮고 개발이 낙후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내륙지역의 향후 개발 여지가 많으며 이것 역시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끄는 또 하나의 동력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리 부총장은 그 동안 중국 정부는 경제 부문에서 시장가격ㆍ금리ㆍ환율 등을 정부가 통제하고 은행ㆍ통신ㆍ에너지 등 주요 산업을 독점하는 등 과도한 역할을 하면서 자원 배분의 낭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인터넷 등과 같은 산업은 상당히 역동ㆍ창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을 꼽았다. 중국 대표 민영 IT 기업인 텐센트가 만든 이 모바일 메신저가 현재 중국인 수 억명이 사용할 정도로 발전한 것은 중국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현재 중국 정부는 민간 부문에 자율성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자원배분이 가져올 효과가 중국 경제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세간에서 내놓는 중국 부동산 붕괴설, 기업 부도설, 그림자금융 등 중국 경제 위기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위기가 찾아왔을 때 어떻게 대응해 변화하는 것이 바로 성장을 가져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 동안 중국은 위기에 닥칠 때마다 항상 변화와 개혁으로 대응해 한층 더 성장해왔다는 것.

리 부총장은 과거 196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 발발 당시 중국 경제는 붕괴 직전의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이후 덩샤오핑이 “중국은 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인민공사 해체, 농가 경영청부제 도입 등 작은 변화를 주도, 중국 경제는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물론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의 물가상승, 부패 등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면서 개혁에 대한 의구심도 커졌다. 이러한 위기에 직면해 덩샤오핑은 1992년 또 다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남순강화를 통해 더 많은 개혁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주룽지 전 총리는 국영기업 개혁,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주도했다.

리 부총장은 “그 결과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중국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발전했다”며 “향후 중국의 미래 20년 역시 가늠하기 어려우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제구조 변화에 맞춰 또 한층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에는 스모그 등 각종 문제점이 많아 변화의 인센티브도 크다고 말했다. 리 부총장은 "중국 경제는 '세계 하나 밖에 없는 1기통 엔진 시장'이라 불릴 정도로 시장 크기도 크고 중국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커서 정부가 개혁을 추진한다면 이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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