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목소리 오래 지속되면 ‘성대구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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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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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쉰 목소리 오래 지속되면 성대 홈이 패여 활처럼 휘는 ‘성대구증’ 인지 의심해야 한다.

말을 할 때 양쪽 성대는 부드럽게 맞닿아 맑은 소리를 만들어 낸다. 성대구증은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성대 점막에 상처가 생겨 깊게 홈이 패이면서 잡음과 함께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고 양쪽 성대의 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발성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음성질환이다.

선천적, 후천적 원인이 있는데, 선천적인 경우는 성대가 약해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목소리가 쉽게 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음성의 오∙남용 후에 성대 점막이 위축되고 함몰되는 과정을 거치거나, 만성적인 성대 염증이나 후두염, 성대결절 및 성대낭종의 치유 과정 등에서 생긴 후유증이 성대구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성대에 생긴 질환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여러 요인으로 성대구증이 생기면 성대가 정확히 닫혀지지 않기 때문에 발성에 힘이 들어가서 발성통증, 목의 건조감, 이물감이 동반되며, 바람이 새는 듯한 소리가 난다.

개인에 따라서는 홈이 패인 크기와 길이 등에 따라 음성 장애가 더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며, 음정이 평소 음정보다 낮아지기도 하며, 높아지기도 한다.

성대구증은 음성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성대결절과는 달리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까다로운 음성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성대를 혹사시킬 수 있는 목소리 오∙남용을 자제하고 소리 지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심할경우 성대의 홈을 수술로 메운 후 굳어져 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수술도 받아야 한다.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은 “후두미세수술로 성대구증을 절제, 점막복원을 한 후 성대접촉을 원활히 해주고 성대점막을 부드럽게 복원시켜주기 위해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한 복합치료를 시행한다”며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는 치료법 중에서 목소리 회복에 가장 효과적이며, 상태에 따라서는 수술 후 음성교정이나 재활을 통한 2차 훈련을 병행하면 맑은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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