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KT 꺾고 12년 만에 9번째 KS 우승…MVP 구자욱

  • 1차전 패배 뒤 4연승…2014년 이후 첫 우승

  • 5회말에만 8점…마운드에선 원태인·페덱 호투

  • 타율 0.500 구자욱, 생애 첫 KS MVP 영예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1위 KT 위즈를 제압하고 1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정상에 올랐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PS) KS 5차전에서 KT를 12대 1로 완파했다.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KIA 타이거즈를 3승 2패로 누르고 올라온 삼성은 KT에 1차전 패배 이후 2~5차전을 내리 따내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은 2014년 이후 통산 9번째(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 포함)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6년 개장한 안방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정규시즌 2위 팀이 KS에서 1위 팀을 누르고 우승한 것은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이후 8년 만이다.

선수 시절 6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사령탑 취임 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정규시즌·KS 우승) 이후 5년 만에 왕좌 탈환을 노렸던 KT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3회초 먼저 1점을 내줬지만 3회말 2사 후 경기를 뒤집었다. 김지찬의 볼넷 출루 이후 구자욱이 동점 2루타를 쳤고 이어 르윈 디아즈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삼성은 최형우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3대 1을 만들었다.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상대 실책과 구자욱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최형우와 김영웅, 이재현이 연달아 적시타를 쳐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류지혁의 고의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상대 유격수 포구 실책과 김지찬의 2타점 3루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11대 1까지 달아났다.

5회말에만 8점을 뽑은 삼성은 11타수를 소화하며 역대 KS 최다 타수 신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8회말에도 김영웅의 1타점 강습 안타를 더해 12대 1을 만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마운드 역시 안정적이었다. 선발 투수 원태인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PS 통산 5승째이자 KS 첫 승을 수확했다.

6회부터 삼성은 두 번째 투수로 크리스 페덱을 마운드에 올렸다. 페덱은 4이닝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며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무실점 완벽투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세이브를 챙겼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삼성 구자욱에게 돌아갔다. 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97표 중 72표(득표율 74.2%)를 얻어 팀 동료 박승규(19표) 등을 제치고 생애 첫 KS MVP에 선정됐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500(20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5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5차전 데일리 MVP는 원태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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