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김병삼 영천시장 취임 이후 추진된 첫 산하기관장 인사가 첫 단추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행정안전부의 경영개선 명령 이행을 앞둔 공단의 경영 쇄신과 리더십 집행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5일 영천시와 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진행된 이사장 공개모집에는 총 6명이 응모했다.
서류심사를 거쳐 2일 진행된 면접심사 대상자 4명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적격 판정 불가(부적격)' 결정을 내리면서 후보자 추천 없이 절차가 종료됐다.
이번 인선 실패로 공단의 수장 공백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임 이사장이 취임 4개월 만인 지난 8월 3일 사퇴한 이후 공단은 3개월 넘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문제는 공단이 지난 8월 9일 행안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경영진단 대상'으로 지정돼 올 연말까지 조직 개편과 사업 규모 축소 등 고강도 경영 개선 명령을 이행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라는 점이다.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행안부가 요구한 고강도 조직 쇄신과 경영 정상화 이행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 절차를 둘러싼 공정성 시비도 수면 위로 올랐다.
전직 공무원 출신 5명과 민간인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임추위의 의사결정을 두고 일각에서는 전문성 검증보다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재공모 수순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행안부의 고강도 경영개선 명령을 앞둔 비상 상황에서 산하기관장 인사가 첫 단추부터 파행을 겪은 것은 영천시 행정 리더십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들러리 공모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재공모 과정에서 투명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삼 영천시장 취임 이후 첫 산하기관장 인사가 파행을 겪으면서 최근 지역 응급실 셧다운 사태와 맞물려 영천시의 산하기관 관리 능력과 행정 리더십 전반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본지는 1차 공모 수장 부적격 판단 배경과 임추위 심사 기준의 객관성, 연말 경영진단 이행 대책 등에 대한 공식 해명을 듣기 위해 영천시시설관리공단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들이 휴가와 출장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최종 입장을 듣지 못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