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립순천대학교에 정원 60명 규모의 의과대학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 의과대학이 전무한 광주전남 동부권에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필수 응급의료 체계를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특별시는 경쟁에서 탈락한 목포대와 전남 서남권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광주특별시는 지난 8월 30일 순천대를 의대 후보대학으로 추천했다.
정부는 지자체가 제출한 지역의대 신설 추진 계획서를 검토하고 추가 자료 요청, 외부 법률 자문 의뢰 등을 거쳐 의대 신설 대학을 선정했다.
특히 후보대학 추천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진 전남광주의 경우 여러 차례 소명자료 확인, 기획단 회의 시 추천 심사 담당자의 직접 소명, 지적 사항 전반에 대한 외부 법률 자문으로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순천대가 의대 설립대학으로 선정되자 광주특별시는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도-대학 지역의대 설립 추진단'을 구성해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다.
교육부와 복지부도 지역의대 설립 지원단을 설치, 지원하기로 했다.
순천대가 의대 신설대학으로 선정됐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목포대와 서남권 지역의 반발은 여전하다.
목포대 측은 9월 4일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을 상대로 후보대학 선정·추천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달 2일 집행정지 신청을 각하했다.
목포대는 이 결정이 평가 과정의 실체적 적법성을 판단한 것은 아니라면서 본안소송에 대응하고 교육부에 독립적인 검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목포대를 포함해 직접 심사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전남광주 서남권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대학 추천 과정의 심사자료와 평가 근거 전면 공개, 독립적인 검증, 목포대를 포함한 원점 재심사를 요구했다.
광주특별시는 의대가 없는 목포 등 서남권 지역에 대학 병원급 의료기관 설립 등 의료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의료체계 구축·지역발전·SOC·대학 지원 등 4개 전담반으로 구성된 서남권 발전전략 TF를 가동했다.
주요 검토 과제는 목포에 대학 병원급 중증 진료 역량을 갖춘 거점병원을 구축하는 등 필수·공공의료 기능을 확충하는 것이다.
암·심뇌혈관·중증 외상·소아·분만 등 취약 분야 의료진 확보와 첨단 의료 장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재원,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광주특별시는 정부 발표 후 입장문을 내고 "모든 지역을 하나로 이어 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정되지 않은 대학과 지역에 대해서는 대학병원급 수준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포함한 서남권 대전환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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