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는 향후 10년간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AI DC)를 3대 축으로 1500조원 이상을 투입하여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특히 AI DC에는 10년간 550조원을 투자하여 아시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전략은 초대형 AI DC를 구축하고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1단계에서는 울산 5GW, 동해 2.4GW, 세종 1GW 등 총 8.4GW를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2035년까지 1단계에서 추진한 AI DC(5GW)를 15GW로 확장한다. NPU,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클라우드, 전력·냉각 솔루션 등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대규모 민간 투자와 정부의 전력·용수·입지·인허가를 지원한다.
1946년 컴퓨터가 개발된 이후 194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반까지 수학, 철학, 공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 사이에서 인공적인 두뇌의 가능성이 논의됐다. 1956년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본격화되었다. 1950년대 고전적 AI 시대, 1956~1974년 AI의 태동, 1974~1980년 AI의 최초 암흑기, 1980~1987년 AI의 두 번째 황금기인 진화와 발전, 1987~1993년 AI의 두 번째 암흑기인 AI의 겨울, 1990년대 AI의 고도화, 2000년대 이후 AI의 활용과 증명으로 이어진다. AI의 발전은 정부나 민간의 대규모 투자에 의해 연구가 진행되었고, 최초의 기술적인 문제와 두 번째 암흑기는 투자 위축에 의해 발생하였다.
이제는 AI를 넘어 피지컬 AI나 AX(AI Transformation)로 진화하고 있는 단계며, 각국에서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AI DC는 AI 시대의 생산자본으로 볼 수 있다. 자본이 있어도 부지 확보, 송전선 건설, 변압기와 케이블 등 설치에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입지는 국내에 있으나 수요는 글로벌화되어 있다. 따라서 전 세계가 선점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의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2026년 투자는 6970억 달러, 2030년까지 세계 AI DC 누적 투자는 5조2000억원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 신규 AI DC 건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현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본인 거주 지역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을 반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2025년 8월 42%→2026년 8월 75%). 그러나 AI DC 건설 입지를 인구밀집지역이 아닌 교외지역 등으로 바꿔 설문조사하니 반대 의견이 44%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AI DC 건설 관련 법안은 주(state)별로 발의, 의회 통과, 의회 통과 후 주지사의 거부권 행사, 부결, 계류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환경 피해, 지역사회와 부조화, AI에 대한 거부감, 공공요금 증가 등이 있으며, 기업이 주도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 국가가 전기요금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또한 사전에 계획된 교외 분산 입지이다. AI DC 수요를 국가 전력·계통과 연계하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은 기업 주도형이지만 국내에서는 빅테크 시설이 아닌 나머지 반도체 경쟁력과 소재, 피지컬 AI, 소재·부품·장비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한국의 설문조사에서는 찬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AI DC 투자는 해외와 다르게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효과가 상당히 크다. 해외에서 발표되는 AI DC의 효과는 자국 내 상황을 점검했기 때문에 숫자를 신뢰하기 어렵다. 신규 투자금액으로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 및 승수도 알 수 있다. 신규 투자,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를 합쳐 총경제적 파급효과와 투자금액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 및 GDP 성장률 기여도를 알 수도 있다. 또한 AI DC의 전후방 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다른 산업의 생산유발효과, 부가가치유발효과, 취업유발효과도 계산할 수 있다. 여기에 성장률 예측 모형을 적용하면 고용유발효과, 취업유발효과, 고용유지효과 및 세수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AI DC에 대한 투자가 우리나라의 향후 경제성장률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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