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경 현구 경위, 손가락 찢어지며 앞유리 깼다…주문진파출소 경위, 차량에 갇힌 운전자 구했다

  • 10월 31일 강릉 구정면 단독사고…119구조대 도착 전 초동조치, 소방대원이 해경 홈페이지에 감사 글

사고현장 사진강릉 해경
사고현장. [사진=강릉 해경]

강릉해양경찰서 주문진파출소 소속 현구 경위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경 강릉시 구정면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단독 교통사고 현장에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했다. 현 경위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앞유리를 깨고 구조에 나서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열상을 입었으나 구조활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차량 1대가 단독으로 도로에서 사고를 내면서 운전자가 차량 안에 갇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당시 근처에 있던 현 경위는 구조대 도착 전 신속한 초동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현장에 접근했다. 해경은 현 경위가 요구조자를 빼내기 위해 차량 앞유리를 파손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은 현장에 함께 있던 강릉소방서 119구조대원이 강릉해양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이를 계기로 현 경위의 구조활동을 공개했다. 운전자의 부상 정도와 병원 이송 여부, 사고 원인은 해경이 밝힌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강릉해경 현구 경위 사진강릉 해경
강릉해경 현구 경위. [사진=강릉 해경]

이번 사례는 사고 직후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의 짧은 시간이 인명 피해를 가르는 변수임을 보여준다. 교통사고로 차량 안에 갇힌 경우 문이 변형돼 열리지 않거나 화재 위험이 겹칠 수 있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번 현장에서는 근무 지역이 아닌 곳에서 우연히 사고를 목격한 해경 공무원이 즉각 대응한 것이 구조의 출발점이 됐다. 해경 소속이 육상 사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점도 눈길을 끈다. 다만 근무 중이었는지, 비번이었는지 등 현장 투입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소방과 해경 등 기관 간 현장 협력이 공식 요청이 아닌 개인의 판단에 의존하는 상황은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사고 현장에서 일반 시민과 인근 공무원이 안전하게 초동조치를 할 수 있도록 장비와 요령을 갖추는 일, 앞유리 파손처럼 부상 위험이 따르는 구조 방식의 대응 지침 등은 지역사회의 과제로 남는다.
 
현 경위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해양경찰관의 당연한 임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현 경위의 부상 정도와 치료 경과에 대해서는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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