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팔란티어, 호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서 약 3% 하락…수익성·고평가 우려

  • 애플 2.89%·팔란티어 3.31% 하락…실적 호조에도 투자심리 위축

  • 애플 매출총이익률 하락 전망…팔란티어 계약금액도 전분기보다 감소

애플과 팔란티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과 팔란티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애플과 팔란티어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팔란티어는 높은 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 7분(한국시간 오전 10시7분) 기준 애플 주가는 전장 대비 2.81% 하락한 328.81달러를 기록했다. 팔란티어도 3.00% 떨어진 172.99달러에 거래됐다. 두 기업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둘러싼 우려가 부각됐다.

앞서 이날 애플은 2026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144억8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1133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2.1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99달러를 넘어섰다.

아이폰 매출은 575억8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며, 맥 컴퓨터 매출도 10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수익성 전망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애플은 연말 쇼핑 성수기가 포함된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전망했다. 이는 직전 분기 47.9%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인 46.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핵심 성장 동력인 서비스 사업의 둔화도 우려를 키웠다. 애플은 이번 분기 서비스 매출 증가율을 8~9%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7%를 밑도는 수준이다.

WSJ은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만으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펜하이머의 마틴 양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가 내년 예상 순이익의 3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익 증가율은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도 성장 '우려'
팔란티어 역시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 급증한 23억1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0.44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41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은 148% 급증한 9억8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정부 부문 매출인 9억5300만 달러를 추월했다.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전망치도 최대 85억34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급등한 기업가치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팔란티어의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높은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가파른 성장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팔란티어는 3분기 1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 212건을 체결했지만 전체 계약금액은 29억2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34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매출 급증에도 신규 계약 실적이 둔화하면서 향후 성장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반면 두 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대니얼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견조하고, 팔란티어는 기업들의 AI 도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과 팔란티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400달러, 250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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