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암표 팔면 잡힙니다…부당이익 끝까지 환수"

  • SNS에 근절 의지 강조…매크로 차단·예매사이트 보안 개선 약속

  • 8만원 한국시리즈 티켓을 893만원에…부정 예매·판매 24명 검거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중앙선 1942 안동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중앙선 1942 안동역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는 2일 공연·프로야구 입장권 암표 판매 사건과 관련해 “정부는 민생을 해치는 범죄를 엄정히 단속하고, 부당한 이익은 끝까지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이제 암표로 돈 못 법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가 8만1000원인 한국시리즈 티켓을 893만원에 판매한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티켓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입장권으로, 정가의 약 110배에 거래됐다.
 
한 총리는 지난달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암표 단속 강화를 예고했다며, 이후 정부의 집중 단속으로 수년간 숨어 있던 조직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공연·프로야구 입장권 약 1만5500장을 부정 예매한 뒤 웃돈을 받고 되팔아 약 22억원을 챙긴 혐의로 24명을 검거했다. 피의자 일부는 컴퓨터 22대를 갖춘 사무실에서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 계정을 이용해 입장권을 선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SNS로 구매자를 모집한 뒤 공연장·경기장 등에서 입장권을 직접 건네거나 개별 배송하는 방식으로 판매했다. 경찰은 계좌 추적과 판매 내역 분석을 통해 토지·주식·예금 등 20억99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한 총리는 경찰이 범행에 악용된 예매사이트의 보안 취약점을 각 사이트에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매크로가 들어올 틈 자체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선수의 노력과 열정이 부당한 돈벌이에 악용돼서는 안 된다는 뜻도 밝혔다.
 
특히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기다리고 예매 화면을 거듭 새로고침하는 팬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30일 총리 서울공관에서 민생침해범죄 대응에 기여한 각 분야 인사 11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매크로 차단을 통한 암표 대응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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