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2일 서울 용산구에서 박홍근 장관 주재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청년층 심층면접(FGI) 결과와 2045 국가발전전략의 주요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심층면접은 앞서 진행한 일반 국민·청년층 대상 1차 설문조사에 이어 청년들의 구체적인 현실 인식과 미래에 대한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참여자들은 개인의 노력과 선택이 미래의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진 점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학생들은 노동시장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호소했고, 직장인들은 주거 마련과 결혼·출산 등 장기적인 삶을 계획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지방의 일자리와 생활 인프라 부족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참여자들은 양질의 일자리가 제한적이고 의료·문화·교통 등 생활 여건이 부족해 지방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인구 감소에 대해서는 출산·양육 지원뿐 아니라 고령화에 따른 의료·요양 수요 증가와 복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책 참여 경험이 없다고 답한 청년도 24명 중 23명에 달했다. 정책 참여 기회가 있더라도 실제 정책에 반영될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청년들이 희망하는 2045년의 모습은 경제성장과 기술 발전만으로 한정되지 않았다. 과도한 경쟁과 비교, 세대·성별·지역 간 갈등이 완화되고 누구나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누리는 사회를 바랐다. 정부 정책도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 계획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가 발전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청년과 국민이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사회, 출신 배경과 지역·자산 등 출발 조건의 영향이 줄고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사회, 청년이 정책 수혜자를 넘어 미래 설계의 주체로 참여하는 사회를 국가 전략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구구조 변화와 지방소멸, 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에 대한 대응과 함께 AI 대전환, 국제질서 재편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압축성장 과정에서 심화한 양극화 등 문제를 완화하고 미래 위험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전략을 충실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국민 의견 수렴과 전문가 논의를 이어가며 국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2045 국가발전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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