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가 게임시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산업을 허물고 있다. AI로 만든 게임들이 주요 게임 플랫폼에서 범람하고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 게임들을 PC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포팅된 게임들이 대거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스팀 데이터 분석가 술카 하로가 2023년 중반부터 올해 중반까지 스팀에 출시된 게임 5만3597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AI 공개 표시가 붙은 게임 비중은 2024년 10.9%, 지난해 19.9%, 올해 30.8%로 높아졌다.
월간 AI 표시 출시작은 13개 안팎에서 530개 안팎으로 늘었고, 이는 스팀 월간 출시 증가분 중 60~90%를 차지한다. 올해 7월 중순까지 스팀에 출시된 신작은 1만3359개다.
AI 활용 게임에 대해서는 소비자와 개발자 모두 거부감을 보인다. 퀀틱 파운드리가 게이머 1799명을 조사한 결과 85%가 게임 속 생성형 AI에 부정적이었고 63%는 가장 부정적인 선택지를 골랐다. AI 생성 퀘스트에 대한 부정 응답은 2024년 중반 46%에서 77%로 높아졌다.
게임디스커버코가 스팀 이용자 3800명에게 물은 조사에서는 AI 콘텐츠 게임을 어떤 경우에도 사지 않겠다는 응답이 8.1%, 불쾌하다는 응답이 23.3%였다. 올해 GDC 설문(2300명)에서는 생성형 AI가 게임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52%로 2024년 18%, 지난해 30%에서 급등했다. 업계 종사자 36%는 업무에 생성형 AI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거부하고 있음에도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은 속도가 붙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13일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사내 서한을 통해 기존 게임을 분석해 다른 기기에서 실행하는 기술과 AI 기반 개발을 연구하는 전담조직 '엑스박스 랩스' 출범을 밝혔다.
콘솔 독점작이 다른 기기로 옮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헤일로, 블러드본, 페이블2 등이 대상이고 6일에는 GTA5가 별도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사례가 공유됐다. 19일에는 Xbox 360 독점작 '콜 오브 듀티 3'를 PC에서 실행하는 비공식 프로젝트 'CoD3Recomp'가 등장했다.
테이크투인터랙티브와 베데스다, 액티비전, 닌텐도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은 저작권 침해 중지 요청과 영상 삭제로 대응하고 있다.
AI의 위협은 게임업계 밖으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개발자 브랜던 토머스가 이끄는 아트크래프트는 이달 초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5와 러스트 언어로 만든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 7종을 공개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라이트룸 △애크로뱃 △애프터이펙트 △인디자인에 각각 대응하며 윈도와 맥, 리눅스에서 쓸 수 있고 현재 알파 단계로 MIT와 아파치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토머스 CEO는 "몇 년이 아니라 몇 달이면 프로그램을 99%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엑셀·파워포인트에 대응하는 '워드크래프트' '그리드크래프트' '덱크래프트'도 내놨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