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속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TF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한 달간 순매수액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98.4%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인 SOXL에 집중됐다. 이 기간 SOXL 순매수액은 약 5조4300억원에 달했지만 주가는 39.9% 하락했다.
반도체주 하락 요인으로는 중국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추격 가능성과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 등이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의 장기 전망과 별개로 특정 업종에 투자 자금이 집중될 경우 시장 조정기에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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