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북극항로 노리는 중국…독자 통신망 깔고 주도권 경쟁

북극항로와 극지호 그래픽제미나이
북극항로와 극지호 [그래픽=제미나이]

중국 탐사선 '극지호'가 북극항로 내 중국 국산 위성 인터넷 준상용화 테스트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0일 중국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제16차 북극해 탐사 임무를 수행 중인 '극지호'는 이번 항해에서 처음으로 북극과 남극, 중국 칭하이 고원 간 네트워크 통신 검증에 성공했다. 

네트워크 통신 검증은 지구상에서 통신 환경이 가장 열악한 극지와 고원 등 지상 기지국이 닿지 않는 원거리 거점 간에 위성을 매개로 데이터 송수신 속도, 지연율, 연결 지속성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실전 환경에서 점검하는 절차를 뜻한다.

신화통신은 "국산 위성 인터넷 통신 시스템이 극단적 저온과 고해발, 강풍, 얼음 안개 등 여러 열악한 환경에서 작동 안정성을 검증했고, 글로벌 통신 '최후의 사각지대'를 해소했다"고도 했다. 

또 이번 항해 기간 중국 국산 위성 인터넷을 활용해 동부 산둥성 칭다오시의 병원과 극지호 탐사대원을 연결하는 온라인 의료 지원을 처음 실시했고, 국산 장비를 활용한 북극해 부표 데이터 수집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의 성공은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등 서방의 저궤도 위성 통신망에 대한 의존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우주 인터넷 인프라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경제적·군사적 가치가 급부상한 북극항로의 핵심 항로 데이터 확보와 원격 통제 역량을 강화해 향후 극지 자원 개발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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