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가 북극항로 국제협력 연구와 시민 참여형 해양교육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대련에서 북극항로 연구 성과를 공유한 데 이어 부산에서는 해양치유 시민교육을 운영하고, 이달 말에는 영도 해양클러스터 기관들과 함께 시민 참여 축제를 개최한다.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부산 영도구 아미르공원 일원에서 '제3회 해양클러스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바다를 이어 미래를 열다, 영도에서 만나는 해양수도'를 주제로 영도다리축제와 연계해 열린다. 협의회에는 국립한국해양대를 비롯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해양박물관 등 해양 관련 기관과 부산시, 영도구청을 포함한 1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참여 기관장들이 협력을 상징하는 퍼즐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행사장에는 기관별 연구 성과와 주요 시설, 활동 내용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하는 워크스루형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국립한국해양대와 부산시 항만소방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별도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세 기관의 프로그램을 차례로 체험하는 연계 이벤트도 진행한다.
31일에는 시민들이 해양기관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개방행사가 열린다. 국립한국해양대의 요트 승선 체험을 비롯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연구장비 전시관 투어, 국립해양박물관과 해양환경교육원의 전시 관람 및 방제교육,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과학교실 등이 준비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참여 기관 누리집에서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으며 회차별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아미르공원에서는 버스킹과 퓨전 국악 공연, 해산물 마술콘서트가 펼쳐진다. 페이스페인팅과 타로카드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 기관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류동근 총장은 "영도를 찾은 시민들이 해양클러스터의 역할과 성과를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하며 바다의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10일 중국 대련에서 현지 영사관 관계자와 교민을 대상으로 '바다인문학 및 북극해항로 연구 특강'을 개최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와 대련해사대학, KOTRA, 대련영사관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는 북극항로 시대 부산과 대련의 해양협력 가능성과 해항도시 간 교류 방안이 논의됐다.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은 '해문(海文)과 인문(人文)의 관계'를 주제로 바다와 인간, 문명의 관계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어 연구소가 수행 중인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북극해항로 3.0 구축을 위한 토대연구'의 주요 내용이 소개됐다.
이창희 항해융합학부 교수는 '한·중 협력 기반 해양데이터 기반 친환경 북극항해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해사법학부 김해원·최예원 학생은 북극항로 시대 국립한국해양대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으며, 임하람 연구원은 스발바르 국제 여름학교 강연 경험과 북극항로 3.0 시대 한·러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 명예사무총장도 참석해 재임 당시 경험을 토대로 국제해사 현안에 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진철·최정환·노종진 교수와 김강식 석좌교수, 안수현 전임연구원, 손용구 북극해연구센터장 등 연구진도 토론에 참여했다.
현지 교민들의 대학 입학 관련 문의도 이어졌다. 연구소는 국립한국해양대의 입학 정보와 교육·연구 분야를 소개하며 교민사회와 교류했다.
행사 준비에는 지난 9월 국립한국해양대 전임교원으로 부임한 최정환 교수가 가교 역할을 맡았다. 최 교수는 과거 대련해사대학교 법과대학에서 외국인 최초로 성해 부교수에 임명된 경력이 있다.
부산에서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시민 건강·문화교육도 진행 중이다.
국립한국해양대 앵커사업단은 지난 10일 해사대학 신관에서 부산시민 40여 명이 참여하는 '2026 해양치유 시민아카데미' 개강식을 열고 교육 운영에 들어갔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 한독문화교류협회와 공동 주관하는 아카데미는 오는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회 진행된다.
'바다를 감각하다, 나를 치유하다'를 주제로 시각과 후각, 청각, 표현 활동을 각각 '눈의 날', '코의 날', '귀의 날', '입의 날'로 구성했다. 의학·인문학 강의와 예술·현장 체험을 결합해 참가자들이 바다와 자연을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하도록 했다.
교육 과정에는 참가자의 건강 상태와 웰빙 수준을 살펴보고, 감각 일지와 창작 활동으로 경험과 변화를 기록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됐다.
개강 첫날에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교육에 참여했다. 첫 과정인 '눈의 날'에서는 부산의 강과 바다가 만나는 풍경을 관찰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체험 활동이 진행됐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시민 4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해양치유 교육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천강우 앵커사업단장은 "시민들이 바다의 치유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일상에서 활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해양치유 교육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해양치유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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