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에 희귀질환 치료제를 10년간 단독 공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SB12' 공급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같은 희귀 혈액질환 치료제로, 2024년 12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브라질의 에쿨리주맙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억7000만달러(약 2500억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내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 시장에 SB12를 단독 공급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정부의 '생산개발파트너십(PDP)' 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PDP는 브라질 정부가 자국 바이오산업을 키우려고 2008년 도입한 제도다. 글로벌 제약사가 현지 제약사나 국영 연구기관에 생산 기술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공급된 의약품은 브라질 공공의료체계(SUS)를 통해 환자들에게 제공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와 손잡고 제품을 공급하면서 기술 이전도 함께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부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 2020년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를 PDP 계약으로 브라질에 공급해 왔다.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넘었다. 이번 계약으로 브라질 공급 제품은 3종으로 늘었다.
정진한 삼성바이오에피스 CS3팀장(상무)은 "고품질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브라질 희귀질환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모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매출이 4893억원으로 2분기(3922억원)보다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서 미뤄진 매출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SB2'의 유럽 판권 연장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약 76억원이 반영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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