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명 이상이 찾고 농특산물 14억 5000만 원어치가 팔린 청양 고추구기자축제의 성적표는 흥행과 운영상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60.8% 줄었지만, 관람석 부족과 동선 혼잡, 일부 건고추 품질관리 문제가 드러나 안전·품질관리 대책이 과제로 떠올랐다.
충남 청양군은 지난 19일 ‘2026 청양 고추구기자축제 실무추진단 결과보고회’를 열고 21개 부서가 맡은 공연·체험·홍보와 교통·안전·위생·환경 분야의 운영 결과를 점검했다.
지난 9월 11~13일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열린 제27회 축제에는 11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농특산물 판매액은 약 14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축제에서는 어린이·가족존을 신설하고 충남도립대학교와 연계한 먹거리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건고추 판매장과 구기자 국가중요농업유산 특별관, 청양더한우 홍보관, 세계고추·구기자 웰컴센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고 판매했다. 대형 겉절이 만들기와 구기자떡 이미지 만들기, 맵부심의 제왕 찾기 등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반면 방문객이 몰린 일부 시간대에는 주무대 관람석이 부족하고 이동 동선이 혼잡했다. 편의시설과 임시 전기시설, 보행 안전관리에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건고추의 품질관리 문제도 지적되면서 판매 확대와 함께 품질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기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다회용기 사용 확대가 성과를 냈다. 축제장 폐기물 발생량은 지난해보다 60.8% 감소했다. 청양사랑 퍼레이드와 읍·면 주민자치 공연, 충남 음악페스티벌 등 군민 참여 행사도 이어졌다.
군은 내년 축제에서 주무대 위치와 구조를 재검토하고 백세건강공원 잔디광장 등 주변 공간을 활용해 관람 구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 동선과 안전시설을 정비하고 먹거리 위생관리와 농특산물 품질검증도 강화할 계획이다.
축제 마지막 날 일부 부스가 일찍 철거되는 문제를 막기 위한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청양고추와 구기자 판매 프로그램을 보강해 방문객 증가가 농가소득과 지역 소비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축제에서 방문객과 농특산물 판매 성과를 확인한 만큼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보완하겠다”며 “내년에는 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고 농가소득과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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