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가 국내에 공식 출시된 18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방문객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애플이 최근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8 프로'의 소프트웨어 긴급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기기가 예기치 않게 정지된 후 자동으로 다시 켜지는 시스템 오작동이 잇따른데 따른 조치다. 주력 제품의 초기 안정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애플의 신제품 마케팅 전략에도 일시적인 차질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를 구매해 사용하는 국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기 사용 도중 화면이 갑자기 멈춘 뒤 자동으로 재시작되는 이른바 '패닉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패닉풀이란 운영체제(OS)나 시스템 내부 핵심 영역에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했을 때 기기 보호를 위해 구동 기록에 오류 로그를 남기면서 강제로 시스템을 다시 켜는 일종의 안전 조치 및 오류 현상이다.
소비자들의 제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이번 오류는 주로 안면 인식 기능인 페이스ID(Face ID) 인증 동작 과정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자가 화면 잠금을 해제하거나 보안 인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페이스ID 인증이 실패할 경우 시스템이 오류를 일으키며 멈춘 뒤 곧바로 재부팅되는 방식이다. 기기 멈춤과 재시작 현상이 반복되면서 심각한 불편을 겪은 일부 소비자들은 애플 공식 서비스 센터를 직접 방문해 기기 교환이나 환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애플 측은 문제를 공식 인정하며 긴급 조치에 나섰다. 애플은 입장 발표를 통해 "일부 아이폰18 프로 및 프로맥스 기기에서 페이스ID 인증에 실패할 때 시스템이 예기치 않게 재시작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수정 패치를 다음 주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 오류 사태는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강화하던 중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지난 18일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을 주요 국가에 공식 출시하며 가변 조리개 등 고성능 카메라 사양을 앞세워 초기 수요 잡기에 집중해 왔다.
내달 23일에는 첫 폴더블 제품인 '아이폰 듀오'를 시장에 대거 투입할 예정이었다. 펼쳤을 때 7.6인치 대화면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256GB 모델 기준 329만원, 최고 용량 모델은 500만원을 뛰어넘는 초고가 플래그십 전략 모바일이다.
그러나 신제품 진용의 선발 주자인 아이폰18 프로에서 출시 직후부터 핵심 기능 작동 불량에 따른 재부팅 결함이 불거지면서 애플의 전체적인 신제품 신뢰도와 브랜딩 전략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한 문제로 추정되지만 초고가 신제품 출시를 전후로 불거진 초반 품질 이슈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신제품 출시 초기 운영체제(OS) 불안정이나 소프트웨어 충돌로 인한 결함 논란은 존재했다. 지난 2023년 출시된 '아이폰15 프로' 시리즈의 경우 초기 최적화 문제로 기기가 급격히 뜨거워지는 발열 현상이 발생해 긴급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2020년 '아이폰12 미니' 역시 잠금화면 터치 먹통 사태로 한동안 홍역을 치렀다.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약속한 업데이트를 얼마나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하느냐가 향후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후 대처와 소비자 보호 조치가 미흡할 경우 브랜드 충성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고가격·고사양 중심의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다변화하는 시점에서 발생한 초기 품질 논란은 애플에게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라며 "다음 주 예정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완벽한 문제 해결과 빠른 대응이 하반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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