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AG] 11-13서 4점 연속 '대역전'…오상욱, 아시아 정상 지켰다

  • 결승서 中 선천펑에 15대13 승리

  • 한국, 남자 사브르 개인전 5연패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 경기. 한국 오상욱이 중국의 선천펑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며 마지막 득점을 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펜싱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오상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선천펑을 15-13으로 제압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정상에 올랐던 오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구본길이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오상욱이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서면서 아시안게임 개인전 5연패를 이어갔다.

결승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오상욱은 초반 4-1까지 앞서며 기선을 잡았지만 발목 부상을 입은 이후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다. 이후 다시 흐름을 되찾아 1피리어드를 8-7로 마쳤다.

2피리어드 들어 승부는 더욱 팽팽해졌다. 오상욱은 9-11로 뒤처졌다가 연속 득점으로 11-11을 만들었지만 다시 두 점을 허용하며 11-13까지 몰렸다.

패배까지 두 점만 남은 상황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오상욱은 과감하게 공격에 나서 잇달아 점수를 따내며 13-13 균형을 맞췄고, 곧바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공격은 비디오 판독까지 이어졌지만 오상욱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15-13. 오상욱은 막판 네 점을 내리 가져가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대회 초반만 해도 순탄치 않았다. 오상욱은 예선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하며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토너먼트에 들어선 뒤 경기력이 살아났다. 16강에서 홍콩의 휴고 호를 15-9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같은 홍콩의 로이스 찬을 15-6으로 눌렀다. 준결승에서도 카자흐스탄의 아르툠 사르키샨을 15-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상욱은 지난해부터 허리 추간판탈출증 부상으로 인해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했다. 수술 대신 재활 및 회복을 택했으나, 세계선수권에서도 기대했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훈련량을 다시 늘렸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26일 열리는 단체전에 나서 2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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