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치이카와 인어섬의 비밀'(映画ちいかわ 人魚の島のひみつ)이 올해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중 흥행수입 1위에 올랐다. 영화 공식 엑스(X) 계정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누적 흥행수입은 158억4000만엔(약 1370억원)이다.
7월 24일 일본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30일 만에 흥행수입 100억엔을 돌파했다. 흥행 집계로는 개봉 52일째인 지난 13일 관객 1000만명과 흥행수입 146억엔을 동시에 넘어섰다. 이는 실사영화를 포함해 올해 일본에서 개봉한 작품 중 흥행수입 1위로, 4월 10일 개봉한 '명탐정 코난' 최신작과 7월 3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5'를 모두 앞지른 수치다.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흥행수입 1위는 2020년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407억엔, 약 3515억원)이며, 200억엔을 넘은 작품은 역대 10편뿐이다.
영화는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극장판을 위해 쓴 장편 에피소드 '세이렌 편'이 원작으로, 2023년 3월부터 11월까지 원작 만화에 연재됐다. 작고 귀여운 외형의 캐릭터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격증을 준비하고, 때로는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일상을 그리는 이 시리즈는 귀여운 그림체와 대비되는 현실적인 노동·생존의 서사로 성인 독자층의 공감을 얻어왔다.
이 영화는 오는 30일 한국에서도 개봉한다. 배급사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자막판과 한국어 더빙판이 동시 상영되며, 개봉 당일에는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무대인사도 열린다.
국내에서는 캐릭터명 '치이카와' 대신 '먼작귀'(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라는 별칭이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치이카와'라는 일본어 자체가 '작다'(ちいさい)와 '귀엽다'(かわいい)를 합친 조어로, '먼작귀'는 이를 한국어로 의역한 표현이다.
국내에서의 인기는 만화·이모티콘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4월 서울 홍대에서 나가노 작가의 공식 굿즈 브랜드 '나가노마켓'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올해 6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매지컬 치이카와'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지난달에는 서울 성수에서 캐릭터를 초밥 콘셉트로 꾸민 '치이카와 스시' 팝업스토어가 2주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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