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급등 이끈 메타 '뮤즈' 뭐길래…본격 AI 에이전트 시대 예고

  • 메타·AMD·인텔 등 주가 10% 전후 급등

  • 뮤즈, 출시 10일여 만에 챗GPT 기록 돌파

  • AI 에이전트 시대 본격 개막 전망

  • AI 에이전트 기능 둘러싸고 빅테크 간 마찰도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기상 예보 내용을 토대로 사용자의 항공편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체 루트를 검색하고 있다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메타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기상 예보 내용을 토대로 사용자의 항공편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대체 교통편을 검색하고 있다.[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급등의 촉매가 된 메타의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11.43% 급등한 741.24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9월 24일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메타를 주요 고객사로 둔 AMD 주가도 9.95% 오른 615.5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약 1361조원)를 돌파했다. 또한 인텔은 주가가 12.14% 급등했고,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2.3% 오르는 등 반도체업종 전반이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22일 한국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업종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에는 지난 8일 메타가 '모두를 위한 세계 최초 개인용 AI 에이전트'를 표방하며 출시한 뮤즈가 자리 잡고 있다. 뮤즈는 사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와 달리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 예약, 일정 관리, 전자상거래 쇼핑몰에서의 물품 구입 같은 작업을 대신할 수 있고, 1년치 운동 계획이나 신사업 계획 수립도 가능하다. 본격적인 개인용 AI 에이전트 출시로, AI 에이전트 및 그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뮤즈 앱은 출시 10일 만인 18일에 일간활성이용자(DAU) 수가 44만8000명에 달했고, 다음 날인 19일에는 미국 내 하루 다운로드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썼다. 2022년 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가 DAU 45만명에 도달하는 데 49일, 미국 내 하루 다운로드 20만건을 넘기는 데 1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이용자 확산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 이에 힘입어 뮤즈 앱은 이날 기준 애플 무료 앱 다운로드와 구글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미국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이날 보고서에서 "메타는 뮤즈를 통해 자체적으로 성공을 거뒀다"며 "성공적인 제품 혁신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메타가 지금까지 집행한 2000억달러(약 273조7610억원) 규모의 AI 투자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메타의 이용률과 참여도를 크게 끌어올릴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뮤즈는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메타 시큐어 VM(Meta Secure VM)'이라는 클라우드상의 전용 가상머신에서 자체 브라우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무료 버전으로는 주당 1억 토큰을 쓸 수 있고, 추가 작업이 필요하면 월 20달러(주당 5억 토큰) 또는 월 100달러(주당 30억 토큰)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 다음 AI 성장 동력 전망


뮤즈의 인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AI 에이전트가 향후 AI 산업의 다음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메타의 뮤즈, 스페이스X의 '그록 봇'과 비슷한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다음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AI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개인용 AI 에이전트다"라며 "메타의 뮤즈 TV 광고는 AI 에이전트가 주류화되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AI 에이전트의 전체 시장 규모(TAM)가 장기적으로 수십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미국 연간 국내총생산(GDP) 32조500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다만 쇼핑 등 AI 에이전트 기능을 둘러싸고 빅테크 기업 간 마찰이 커질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이날 아마존은 자사 쇼핑몰 사이트에서 뮤즈의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자체 자동 쇼핑 도구를 개발한 반면, 퍼플렉시티 등 경쟁 AI 업체의 봇이 자사 쇼핑몰에서 활동하는 것은 막아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자들이 AI 봇을 이용해 구매하기 시작하면, 봇들이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아마존의 매출과 광고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