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인니 금융지주 체제 가동…현지 계열사 통합관리

  • 은행에 지주 기능 부여…파이낸스·증권 아우르는 운영지주 구축

  • 계열사 공동영업 확대하고 자본·리스크 관리 일원화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 본점.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금융 계열사를 하나의 체계 아래 관리하는 금융지주 체제를 가동했다. 현지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규제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은행·파이낸스·증권으로 나뉜 사업과 고객 기반을 연계하고, 자본과 리스크를 통합 관리할 기반을 마련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출범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에서 금융지주 전환계획을 승인받은 뒤 현지 계열사 지분 재편과 지배구조 정비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현지 규정에 따른 후속 행정절차와 세부 운영체계 정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한은 별도로 지주회사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에 지주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은행업을 계속 영위하면서 파이낸스와 증권 등 현지 금융 계열사를 관리하는 ‘운영지주회사’ 역할을 맡는 구조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현지 계열사를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관리체계를 갖췄다는 데 있다.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고객과 사업을 연계해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자본 배분과 리스크 관리도 그룹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2023년 76억원에서 지난해 221억원으로 2년 새 약 3배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 감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충당금 환입과 부실자산 매각이익이 반영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은행은 해외 네트워크를 단순히 확대하기보다 진출한 시장에서 고객 기반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업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우량기업 대상 영업을 확대해 고객 기반의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점포의 인공지능(AI)·디지털 기반 업무 효율화와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자본효율성을 고려한 질적 자산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해외 사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지주회사 전환은 인도네시아 현지 규제와 지배구조 요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국가별로 규제 환경과 사업 여건이 다른 만큼 현재로서는 인도네시아 금융지주 체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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