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자산운용, 삼성전자에 우선주 매입·소각 제안…"주주환원 효과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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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라이프자산운용]

라이프자산운용이 삼성전자에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우선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현금배당보다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크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의 보유지분 매각도 필요하지 않아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30% 가까이 할인돼 거래되고 있어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전날 삼성전자 이사회와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보내 오는 10월 이사회에서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우선 배정하는 안건을 의결해달라고 제안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우선주 시가가 보통주보다 낮아 할인율이 유지되는 경우에 한해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즉시 소각하는 방안이다. 우선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 남은 재원은 전액 현금배당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은 90조~110조원이다. 이 가운데 약 30조원은 오는 10월 이사회를 통해 3분기 현금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3분기 현금배당 이후 남는 재원은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7년 1월 이사회에서 최종 배분 방식을 결정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예상 주주환원 재원의 중앙값인 100조원에서 3분기 배당 30조원과 1·2분기 기지급 배당 및 4분기 예상 배당 등 약 7조4000억원을 제외하면 약 63조원의 재원이 남는다고 추산했다. 예상 주주환원 규모에 따라 잔여 재원은 약 53조~73조원 수준이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 잔여 재원을 현금배당보다 자기주식 매입·소각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금배당은 향후 실적 악화 등에 따라 배당 규모가 줄어들 수 있지만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발행주식 수 자체를 줄여 주당 가치를 영구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라이프자산운용은 자기주식 매입·소각 대상으로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제안했다. 삼성전자의 지배구조 특성상 보통주를 매입·소각할 경우 금융계열사의 보유지분 매각으로 소각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산업구조개선법은 금융계열사가 같은 기업집단 내 비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을 금융위원회 승인 없이 1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각각 8.51%와 1.49% 보유해 합산 지분이 10%에 이른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보통주를 매입·소각할 경우 금융계열사가 초과보유분을 시장에 매각해야 해 자기주식 소각 효과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해당 규제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선주를 소각할 경우 금융계열사의 추가 매각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주의 가격 할인도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보통주보다 26.7%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이를 기준으로 보통주 1주를 소각하는 데 필요한 재원으로 우선주 약 1.36주를 소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가 배당 재원을 연간 총액으로 정하고 있는 만큼 우선주 발행주식 수가 감소하면 향후 보통주 주주에게 돌아가는 주당배당금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우선주 소각은 그동안 보통주 소각을 가로막은 지배구조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도 같은 재원으로 주주가치를 더 크게 그리고 영구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800만 소액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늘리는 동시에 한국 자본시장의 주주환원 기준과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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