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쓰지 않는 돈을 잠시 맡겨두면서 이자 수익까지 챙기려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파킹통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은행이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최고 연 4% 금리를 내걸면서 상품별 조건을 따져보려는 관심도 커지고 있다.
파킹통장은 여유자금을 비교적 짧게 맡겨두는 용도로 활용되는 입출금식 예금이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자금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상품 가운데 하나는 전북은행의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과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이다.
전북은행은 지난 6월 예치금 규모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두 상품을 출시했다. 두 상품 모두 가입 후 3개월 동안 우대금리를 포함 최고 연 4.0%를 제공, 이후에는 연 1.8~2.0%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
‘씨드모아 소액우대 통장’은 5000만원 이하 금액에 기본 연 2.0%, 초과분에는 연 1.8%가 적용된다. ‘씨드모아 고액우대 통장’은 잔액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연 2.0%, 5000만원 미만이면 연 1.8%의 기본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다. 두 상품 모두 마케팅 동의와 전북은행 첫 거래, 보너스금리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가입 후 3개월간 최고 연 4%까지 받을 수 있다.
다만 연 4%가 1년 내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씨드모아 소액·고액우대 통장의 최고금리는 가입 후 3개월간 적용되는 구조로 이후 기본금리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SC제일은행의 ‘Hi통장’은 현재 최고 연 2.6%, 최저 연 0.1%로 안내되고 있다. 첫 거래와 은행 앱 사용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파킹통장을 고를 때는 단순히 ‘최고 몇 %’만 볼 것이 아니라 ▲최고금리가 적용되는 금액 구간 ▲우대금리 조건 ▲우대금리 적용 기간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의 기본금리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단기 자금을 맡길 계획이라면 가입 직후 몇 개월 동안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이 유리할 수 있지만, 돈을 장기간 묵혀둘 계획이라면 우대기간이 끝난 뒤 적용되는 금리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또 파킹통장과 비슷한 용도로 활용되는 CMA와도 차이가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RP 등 금융상품에 운용하는 방식 등으로 수익을 제공, 유형에 따라 예금자보호 적용 여부가 다르다. 반면 은행의 예금 상품은 예금자보호 제도 적용 대상이라는 차이가 있다.
이에 5000만원 이하의 여유자금을 단기간 굴릴지, 목돈을 장기간 보관할지, 우대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따라서 가입 전에는 각 금융사의 최신 금리와 우대조건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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