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에 따르면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실국장회의를 열고 ‘청정강원 대표상품 만들기 추진전략’을 주제로 지역 대표상품과 자체 유통망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우 지사의 이날 제2차 실국장회의 일정도 도 공식 일정에 포함됐다.
이번 논의는 강원이 우수한 원물과 지역특산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에도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대표상품과 안정적인 유통망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농정국이 발제를 맡아 기존 상품지원 방식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핵심은 생산자가 상품을 먼저 만든 뒤 판매처를 찾는 공급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대형 유통사 등 실제 시장이 원하는 품목과 소비 흐름을 먼저 파악한 뒤, 판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골라 개발·가공·마케팅·유통을 집중 지원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특히 민선9기 3대 도정방침 가운데 하나인 ‘청정강원’을 단순한 이미지 구호로 두지 않고 지역 대표상품과 직접 연결해 소비자가 상품을 보는 순간 강원을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 자산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우 지사 공식 도정방침에도 ‘청정·청년·평화’가 핵심 가치로 제시돼 있다.
우 지사는 이날 대표상품 육성의 출발점을 먹거리로 잡되 향후 주류와 공예품, 가공식품, 굿즈 등으로 품목을 넓히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지역 원물을 가공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자체 유통망과 연결해 소규모 업체가 중소기업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향은 기존 판로지원 사업과도 연결된다. 강원도는 올해 3월 온라인 플랫폼과 대형 유통망을 활용한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 사업을 추진했고, 지역 생산품의 판매처를 넓히기 위한 유통 연계 사업을 지속해 왔다.
지난 6월에는 ‘2026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해 도내 식품기업의 해외 바이어 접촉과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지역 식품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대표상품 전략은 이러한 기존 판로지원에서 더 나아가 시장의 요구를 상품 기획 단계부터 반영하고, 실제 판매 가능성이 검증된 품목에 정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도만의 새로운 유통체계를 하나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원물을 1차 가공한 뒤 유통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만들어 지역 업체도 중소기업 정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를 찾는 방문객들이 먹고 하나씩 사 갖고 가는, ‘강원이라서 사고 싶은’ 대표상품과 유통망을 담대하게 구상하고 기획하겠다"며 지역 대표상품을 청정강원의 브랜드 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강원도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대표상품 선정기준과 상품개발, 제조·가공, 홍보·마케팅, 판로확보 방안을 보완하고, 시장수요 조사와 유통기업 협력을 통해 실제 판매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후속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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