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이슈] 회의실 나온 청도군 업무보고…'현장에서 답 찾기' 정착할까

  • 민선 9기 군청 중심 보고방식 전환…군수가 9개 읍·면 직접 찾아

  • 7월 이어 9월 두 번째 순회…이번엔 주요 사업현장 점검까지 결합

  • 현장 건의가 사업·예산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실효성 가를 듯

사진청도군
[사진=청도군]


경북 청도군의 월중업무보고가 회의실을 벗어나 읍·면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선 9기 들어 군수가 직접 읍·면사무소를 찾아 지역 현안을 듣고 직원들과 업무를 논의하는 방식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주요 사업현장 점검까지 업무보고 과정에 포함했다.

단순히 보고 장소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별 현안과 사업 진행 상황을 현장에서 동시에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청도군은 지난 7월에 이어 9월에도 '민선 9기 찾아가는 소통 월중업무보고'를 운영했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기간 중 4일간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지역별 주요 현안과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그 동안 월중업무보고가 군청에서 각 부서의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는 방식이었다면 민선 9기 들어서는 군수가 직접 읍·면사무소를 방문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지역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을 직접 상대하는 읍·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별 현안을 현장에서 확인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이가 있다.

9월 업무보고에는 한 단계가 더 추가됐다.

읍·면 순회 과정에서 청도자연휴양림과 풍각면 복합체육센터, 장연리 수변생태공원, 지역맞춤형 매입임대주택사업 등 주요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추진상황과 현장 여건을 함께 점검했다.

보고서나 회의자료만으로 사업을 판단하기보다 실제 사업 현장을 확인한 뒤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생활SOC 확충 등 읍·면별로 서로 다른 현안을 안고 있는 농촌지역 행정에서는 일정 부분 의미가 있다.

같은 군 안에서도 지역별 생활환경과 주민 수요가 다른 만큼 군청에서 일률적으로 업무를 판단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정책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찾아가는 업무보고가 일회성 현장 방문이나 행사성 일정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가 이후 실제 행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

읍·면에서 나온 건의사항 가운데 무엇을 수용했는지,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어떤 이유로 추진하지 못하는지, 사업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이후 예산과 사업계획에 어떻게 반영했는지까지 이어지는 관리체계가 필요하다.

특히 군수가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은 현안 해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군수 방문 때마다 현안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기존 부서와 읍·면 간 상시 행정체계가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찾아가는 업무보고'의 성과는 방문 횟수보다는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실제 정책 변화로 얼마나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청도군은 이번 업무보고를 계기로 현장에서 문제를 확인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실천형 행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권현 청도군수는 "읍면 직원들과 소통하고 사업현장까지 함께 살피면서 군정이 나아갈 방향을 더 분명히 다졌다"며 "현장에서 점검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실천형 군정으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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