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중동전쟁에 유가 100달러 눈앞…美·유럽 금리인상 공포

  • 브렌트유 97.73달러, 6주 만에 최고…120달러 전망도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이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유럽의 정치·재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주요국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5% 오른 배럴당 97.73달러를 기록하며 약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주말에도 이어진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까지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최대 1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란에 대한 충격이 갈수록 커지면 원유 가격은 더욱 상승할 수 있다. 미국의 해상봉쇄가 재개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차단된 가운데 원유 수출은 이란 전체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유가 상승은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UBS는 연준이 오는 9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에서도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가격 상승과 정치적 불안, 재정 부담이 동시에 커지자 유럽 국채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다. 중동전쟁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120% 이상 급등하면서 유럽의 물가 재상승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에너지 가격 외에 엔화 강세도 글로벌 자금 흐름을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4.36엔을 기록했다. 엔화 가치는 2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엔화 매수에 대한 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유럽 각국의 정치적 리스크도 국채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랑스는 2027년 대선을 앞두고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극우 성향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이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약 44%의 득표율로 압승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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