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씰리 법인 중 성장률 1위로 올라선 한국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가 들어섰다. 씰리침대는 기존 공장 대비 2배 크기의 여주 신공장을 준공하고 아시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7일 씰리침대는 경기도 여주시에서 신공장 준공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규 생산 거점을 공개했다. 총면적 1만 5183㎡(약 4590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신공장은 원자재 검수부터 생산, 품질 및 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원스톱' 생산 시스템을 완비했다. 8시간 기준 일일 최대 생산량은 기존 300개에서 500개 수준으로 늘린다. 올해 전체 생산 목표는 7만 5000개다.
씰리침대가 전 세계 80여 개 법인 가운데 한국에 대규모 아시아 허브 공장을 지은 배경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압도적인 신뢰도와 한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잡고 있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는 스프링 공장 1개와 매트리스 공장 4개 등 총 5개의 생산기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중국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한국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제품이 최고급 프리미엄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품질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 역시 매우 높다"며 "이번 여주 신공장은 씰리의 프리미엄 품질과 한국 제조의 가치를 상징하는 핵심 기지로서, 향후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이끄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2년 윤종효 대표 취임 이후 씰리코리아는 매년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는 "최근 3~5년간 미·중 갈등과 현지 경기 침체로 중국 시장의 성장이 더뎌진 반면, 한국은 지속적인 프리미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 세계 씰리 법인 중 성장률과 시장 가치 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며 "1998년 OEM 방식으로 시작해 2016년 여주 공장을 세운 지 10년 만에 아시아 최고의 원스톱 생산기지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씰리침대는 여주 신공장의 우수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완제품 수출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씰리침대는 이번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매트리스의 핵심 부품인 '티타늄 코일(스프링)'의 국내 직접 생산(국산화)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동안 티타늄 합금 스프링을 호주 및 중국 공장에서 수입해 왔지만 최근 전쟁, 태풍, 환율 변동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생산 내재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김정민 씰리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매출 규모가 커짐에 따라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여주 공장 부지 인근에 자체 스프링 생산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코일 수요가 10만 개를 넘어서는 만큼 국내 생산 체인이 구축되면 물류비 절감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여주 신공장은 타 경쟁사들이 대량 자동화 생산 설비를 가동하는 것과 달리 철저한 '100% 주문 제작 방식'과 '장인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층고 11m의 생산동 현장에서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미싱기를 활용한 테두리 봉제부터 티타늄 스프링 조립 등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고객 주문과 일대일 매칭돼 바코드 라벨이 부착되며, 배송 직전까지 물류동 보관 기간을 최소화한다.
생산 공정에는 불량이 발생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린 프로덕션'을 도입해 실밥 하나 풀린 것까지 현장에서 잡아낸다. 정형외과 전문의들과 협업해 개발된 핵심 기술인 '포스처 피딕'은 타사와 달리 두 번의 열처리 과정을 거쳐 복원력과 내구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쾌적한 작업 환경을 위해 생산동 내 대형 실링팬 16대를 가동하고 온·습도를 정밀 제어하며, 라돈 측정기(RAD8)와 한국표준협회(KSA) 정기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 검증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씰리침대는 110여 종에 달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매출량이 늘고 있는 모션베드 시장을 겨냥해 생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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