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3시간 넘게 논의했다. 러시아와 미국 모두 회담을 "매우 유익했다", "실질적인 논의"로 평가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는 신호는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날 회담 후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미국 측이 "분쟁 해결을 위한 가능한 방안에 관해 여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에 대한 단순한 의견 교환을 넘어서 경제 문제와 상호 이익이 되는 잠재적인 주요 러·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상당히 상세히 논의했다"며 "전반적으로 이번 협상은 시의적절했고 양측 모두에게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전쟁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종전을 위해서는 "분쟁의 모든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말하는 '근본 원인'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가입 문제와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이 포함된다.
크렘린궁은 이번 회담의 세부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 돌파구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4개 지역 전체를 넘기고 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하라는 기존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희생을 치르며 지켜낸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미국 대통령 특사단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올해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을 되살리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논의"였다며 향후 수주 안에 다음 단계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회담 직후 모스크바를 떠나 6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양측이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미국 특사단의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군에 사흘간 키이우 공격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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