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6] 베를린서 막 오르는 AI 가전 향연…삼성·LG, 'AI 생활'로 맞불

  • 삼성 도심 'AI 리빙'·LG 메인홀 'AI 홈'…韓 120~140개사 참가 전망

  • 中 932개사 역대 최대 공세…가전 넘어 AI·로봇까지 경쟁 전선 확대

독일 베를린에서 4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IFA 2026에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 모습 사진각 사
독일 베를린에서 4~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IFA 2026에 전시관을 꾸린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 모습. [사진=각 사]

세계 최대 가전·소비자기술 전시회 'IFA 2026'이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올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일상 AI'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AI 가전과 로봇 소개에 나선다. 전통적인 TV·생활가전의 성능 경쟁에서 AI 생태계와 로봇까지 전선이 넓어지면서 한·중 업체 간 유럽 시장 주도권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26은 4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린다. 올해에는 49개국 19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AI와 로봇을 비롯해 스마트홈과 디지털 헬스 등이 주요 화두로 거론된다.

한국 기업의 참가도 이어진다. 라이프 린트너 IFA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한국 기업 120~140곳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IFA 공식 참가 명단에는 90여개 한국 기업·기관이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쿠쿠전자뿐 아니라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AI·로봇 기업 노타AI·뉴로메카 등도 유럽 시장에서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의 무게중심을 행사장에서 베를린 도심으로 옮겼다. 2일부터 6일까지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 단독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전시한다. 메세 베를린에서는 별도로 '삼성 크리에이터 허브'를 운영한다.

핵심은 기존 'AI 홈'을 일상 전체로 확대한 'AI 리빙'이다. 전시장을 엔터테인먼트·홈·셀프케어 컴패니언으로 나누고 가전과 TV에서 모바일·웨어러블까지 연결한다. 마이크로 RGB TV와 비전 AI 컴패니언을 비롯해 식재료를 인식하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유럽 A등급보다 에너지 소비를 최대 70% 줄인 세탁기 등을 선보인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도 건강관리 경험으로 연결한다. 벤자민 브라운 삼성전자 유럽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는 "AI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메세 베를린 18홀에 3745㎡ 규모 전시장을 꾸린다.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150여개 핵심 제품을 전시한다. 전체 전시면적의 46%는 역대 최대 규모의 B2B 고객 상담 공간으로 배정해 유럽 유통업체와 기업 고객 공략도 강화한다.

LG의 중심에는 가전과 AI 홈 허브 및 플랫폼을 한데 묶은 확장형 AI 홈이 있다. '씽큐 온'에 실행형 AI 에이전트 '씽큐 클로'를 적용해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필요한 가전을 먼저 제어한다. 스마트홈 플랫폼 '호미'는 가전과 냉난방공조·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연결해 집 전체의 에너지 사용을 관리한다. 공간 활용과 에너지 효율을 앞세운 '핏 앤 맥스'도 냉장고에서 세탁기·건조기·식기세척기까지 확대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지휘하는 'AI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가로 16m·세로 4m 키네틱 LED와 생활가전·TV·공조제품을 연결해 AI가 가사 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올레드 에보 AI와 마이크로 RGB TV 등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전시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가전과 AI홈 허브·AI홈 플랫폼으로 확장된 AI홈 생태계를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업체의 공세도 거세진다. 올해 참가 등록한 중국 기업은 932곳으로 지난해보다 약 200곳 늘었다. 전체 참가사의 절반에 육박한다. 하이센스와 TCL은 AI·스마트홈을 앞세우고 로보락·에코백스·드리미 등은 로봇 분야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샤오미도 처음 IFA에 참가해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연결한 생태계를 선보인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가전과 AI·로봇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유럽 시장에서 제품을 넘어 AI 생태계의 차별성을 입증해야 하는 경쟁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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