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 측이 지난달 12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활동과 함께 캠페인 홈페이지에 게시한 '고려아연 2026년 임시주주총회 전체주주를 대표하는 이사 후보 추천' 자료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문제 삼은 부분은 자기주식 처분 및 신주발행, 회계기준 위반 관련 후속 조치, 이그니오홀딩스 회계처리, 독립이사 사임 및 임시주주총회 개최 경위 등이다.
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 측은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처분과 신주발행을 통해 발행주식의 15.5%를 우호세력에 배정했고 관련 거래 상당수가 사법절차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해당 거래가 전략적 제휴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경영상 목적에서 이뤄졌으며 현재 사법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은 항소심 1건이라고 설명했다.
이그니오홀딩스 영업권 손상과 관련해서는 고려아연이 손실 은폐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독당국이 고의가 아닌 과실로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독립이사 사임과 임시주주총회 개최 경위를 두고도 입장이 갈렸다. 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 측은 독립이사들이 의결권 제한 관련 법원 판단을 앞두고 최윤범 회장 의사에 따라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사임 당시 관련 사건의 판결 시점이나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고, 독립이사들도 개인적 사유로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임시주주총회가 개정 상법에 따른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구성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지 않아 별도 임시주총이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해당 자료가 기관투자자 대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와 IR 과정에서도 활용됐다며 영풍·한국기업투자홀딩스 측 관계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실관계가 다른 정보가 유포될 경우 주주의 판단과 의결권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오는 9일 열리는 주주총회는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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