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내달 1일 민주당 TV를 출범시키는 가운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이재명)계와 친청(정청래)계의 계파 갈등이 격화된 상황 속 친청계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유튜브 프로그램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반면 '뉴스공장'과 경쟁을 통한 공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TV는 내달 1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전 7시에 방송을 개시한다. 민주당 TV는 기존 당 내 상황을 전달하던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리뉴얼해 당에서 생산하는 뉴스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확대한다.
김남준 홍보위원장은 "진보와 중도 진영을 아우르는 열린 콘텐츠 플랫폼인 '오픈 TV'를 지향한다. 기존의 훌륭한 민주 진보 채널들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다양한 관점이 어우러지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공론장 생태계를 만들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대표도 "민주당 TV는 교과서, 다른 미디어는 학습지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은 없고 협력은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김 대표가 민주당 TV의 취지를 설명했지만, 민주당 TV에 과거 '매불쇼' 제작진이 합류하고 기존 콘텐츠 제작자들과 협업을 확대해 '뉴스공장'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라는 시선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명 '문조털래유(문재인 전 대통령·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유튜버 김어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유시민 작가)'와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유튜버 이동형·김용민 PD·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친청계와 친명계를 향한 멸칭이 난무했다.
또 전당대회 이후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열린 당 내 워크숍 과정에서도 계파 갈등이 촉발됐다. 김 대표가 워크숍에서 당권 경쟁자였던 정 의원의 실명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자신의 노선이 당원에게 압도적 선택을 받았다고 말하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논리 전개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 내 일부 의원들도 김 대표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책과 노선 논쟁은 바람직하다"며 "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왜 실명 공개 논쟁을 안 하겠나. 치열한 당 내 토론과 논쟁의 대표 정치가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TV는 김 대표의 승부수"라며 "유튜브 정치의 폐해를 막고 '뉴스공장'과의 경쟁적 공존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 정치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유튜브를 통한 공적 담론이 무엇인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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