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과 외교 해법 불가능하지 않아…압박으론 안 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왼쪽과 악수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이란 외무장관 X 캡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왼쪽)과 악수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사진=이란 외무장관 X 캡처]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갈등을 외교적으로 풀 가능성을 열어뒀다.

아라그치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외교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적 해법이 성사되려면 미국이 압박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신뢰를 쌓고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해야 한다"며 "우리의 권리를 인정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둘러싼 대립을 이어가며 종전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과 카타르, 오만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양국의 대화를 중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은 지난 24일 이란을 찾았고, 25일에는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이 이란을 방문했다. 이어 27일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도 이란을 찾아 이란 대통령과 종전 협상단장, 외무장관 등을 잇달아 만났다.

하지만 실제 협상 재개까지는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 않다. 미국은 이란과 국제사회의 경제적 연결을 차단하는 이른바 '경제적 왕따 작전'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역시 종전 양해각서(MOU) 복귀 등 자국의 요구를 미국이 받아들여야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측의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당장 대화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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