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발발 6개월' 트럼프, "이란과 협상 서두르지 않아"

  •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와 인터뷰

  • 트럼프 "우리 크게 승리하고 있어…이란 경제 무너지고 있어"

  • 중간선거 앞두고 유권자 관심 돌리려는 것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발발 6개월을 앞두고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란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기다리는 데 시한을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해진 시한은 없다. 전혀 없다"며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아무런 시한도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크게 승리하고 있다"며 "그들(이란)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자국민들을 가혹하게 대하면서 많은 시위자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해진 시한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군사 공격보다 더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둘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 전쟁이 종료되는데 얼마 걸리지 않을 것이라던 종전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이란 전쟁이 "4~6주" 정도면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종전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에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휴전 수순을 밟기도 했으나, 7월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이 이란으로부터 피격받았다고 주장하며 군사 행동을 개시한 가운데 양측은 다시 충돌 국면으로 들어선 상태이다. 이후 이달 들어서는 미국이 군사 행동 대신 경제적 제재로 노선을 전환하며 대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4일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목표로 하는 '경제적 고립 작전'을 발표하고, 이란과 거래를 하는 제3국에게까지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제재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 "보다 조용하고 장기적인 (경제 제재) 전략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이 유권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 중재국들을 통한 외교적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4일 파키스탄 대표단이 이란을 찾은데 이어 27일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이란을 찾아 중재 외교를 펼칠 전망이다.

한편 이란은 전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단계적으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발표 후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미국의 경제적 압박이 거세진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정상화를 위한 외교적 논의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만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이란과의 합의에 따라 상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더라도 군함의 통과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상선은 이란 측 수로를 통과하고,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는 상선은 이란 측 수로 일부와 오만 측 수로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합의된 해상 통로는 임시적 조치로, 향후 30~60일 내에 영구적 해상 통로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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