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연간 약 9.6톤의 투명 페트병이 새 생수병과 음료병의 원료로 다시 쓰일 전망이다. 객실과 카지노, 식음시설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일반 폐기물과 섞지 않고 따로 모아 식품용 재생원료로 만드는 방식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자원순환기업 수퍼빈과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재활용은 페트병을 버리는 단계부터 시작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리조트에서 사용한 무라벨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수거하면 수퍼빈이 자체 생산시설로 옮겨 선별·가공한다.
페트병은 이 과정을 거쳐 재생 페트(r-PET) 플레이크와 펠릿으로 만들어진다. 이후 국내 생수·음료 제조사에 공급돼 페트병 생산 원료로 사용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기존 생수병 사용량을 토대로 추산한 연간 자원화 규모는 약 9.6톤이다. 앞으로 실제 수거량을 정기적으로 집계해 폐기물 배출량과 재활용 현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페트병을 많이 회수할수록 발생하는 보상금은 분리·수거 작업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돌아간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를 바우처와 상품권 등의 형태로 지급할 계획이다. 리조트가 보상금을 가져가는 대신 현장에서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협력사에 돌려주는 방식이다.
수거와 재활용은 수퍼빈이 담당한다. 수퍼빈은 수거·물류·선별·가공부터 재생원료 생산까지 맡을 수 있는 설비와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는 수퍼빈의 '리퓨리움(Repurium)'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용 재생원료로 인정받았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부터 주요 계열사 사업장 주변에서 환경정화 활동도 벌이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린 스텝'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올해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일대에서 플로깅을 진행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이 위치한 해운대 관광특구에서는 배수로 정화 활동을 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리조트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고품질 자원으로 되돌리는 동시에 친환경 혁신기업, 협력사와 함께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폐기물 배출과 회수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친환경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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