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단절된 여야 간 소통을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 역시 "여야 대표의 대화가 끊기지 말자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화답했지만, 대법관 서명 제청 논란과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 대표와 취임 후 첫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화를 거부했던 정 전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장 대표를 직접 예방하며 여야 협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장 대표를 향해 양당 대표가 수시로 만나 대화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가 이어졌으면 한다"며 정례적인 자리를 넘어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했다.
장 대표 역시 지난 정 전 대표 체제에서 여야 지도부 간 소통의 부재를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와 장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과 부동산 대책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며 마찰을 빚기도 했다.
장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최종영 전 대법원장의 대법관 추천 시 불만을 토로했지만, 사법부의 독립을 지키는 신념에서 수용했다며 압박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결정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었다면서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건 맞다는 맥락을 담아주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장 대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국민이 수용할 수 없거나 부작용이 예상된다면 과감히 정책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며 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김 대표는 그동안 시장이 실패했던 점들을 보완한다는 전제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 간 논의를 통해 초당적인 협력을 이뤄내겠다고 답했다.
장 대표와의 회동을 마친 김 대표는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원내 비교섭 단체 지도부를 예방, 의정 활동을 위한 협치를 요청했다. 또 다른 원내 정당인 개혁신당의 경우 당초 이날 오후 예방 일정이 예정됐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개인 사정으로 취소됐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신중론을 펼친 만큼 이날 역시 합당에는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신장식 혁신당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우리는 이미 윤석열 탄핵과 대선 과정에서 뜨겁게 연대한 경험이 있다"며 대선 당시 합의한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양당의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당원 간 토론 등을 통해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합당이 결정돼야 한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김종훈 진보당 대표는 김 대표에게 이재명 정부가 110만호에 달하는 부동산 공급 대책 중 약 30%에 해당하는 30만호를 청년에게 집중적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제시, 김 대표는 청년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위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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