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재학급 고교생, AI로 지역 '해양 현안' 푼다

  • 지역 34개교 762명 참여...'디자인 씽킹' 접목해 앱 기획부터 배포까지

  • 해양 쓰레기 신고·실종자 수색 등 우수 서비스 6종 선정

고등학교 미래인재 프론티어 리더 양성 캠프에서 학생들이 개발한 AR·AI·해양환경·항만물류 분야의 주요 우수 앱 작품사진부산시교육청
고등학교 미래인재 프론티어 리더 양성 캠프에서 학생들이 개발한 AR·AI·해양환경·항만물류 분야의 주요 우수 앱 작품.[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 지역 고등학교 영재학급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지역 핵심 인프라인 '해양' 관련 현안을 해결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직접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부산광역시교육청영재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총 5기에 걸쳐 진행된 '2026 고등학교 미래인재 프론티어 리더 양성 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캠프에는 부산 내 34개 고등학교 영재학급 소속 학생 762명이 참가했다. 이는 올해 전체 영재학급 학생 수 대비 95%에 달하는 높은 참여율이다.

영재학급이 설치된 34개교를 구·군별로 살펴보면 사하구(6개교)와 동래구(5개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부산진구·해운대구(각 4개교), 사상구·수영구(각 3개교), 금정구·북구(각 2개교), 강서구·기장군·동구·서구·영도구(각 1개교) 순으로 참여해 부산 전역의 우수 인재들이 모였다.

캠프의 핵심 주제는 부산의 대표 인프라인 '해양'이었다. 학생들은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과정에 바이브코딩 등 AI 기술을 접목해 지역 해양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웹·앱 형태의 디지털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했다.

심사 결과 총 6개의 프로젝트가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선정된 서비스는 △증강현실(AR) 기반 다중밀집지역 실종자 찾기 '크라우디 AR' △위치정보 기반 해양 쓰레기 및 시설물 훼손 신고 'BOSO' △해변 쓰레기 수거 인증 보상 서비스 '바다 몬스터 GO' △3D 항만물류 시뮬레이션 'Cargo Master' △수산물 실시간 가격 비교 서비스 'SUPERNOVA' △빌딩풍 위험 알림 서비스 '풍파인더' 등이다.

개발된 서비스는 기획부터 배포까지 학생들이 직접 수행했다. 현재 앱 마켓(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정식 등록 단계는 아니지만, 웹 링크와 QR코드를 통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도록 공개됐으며 소스코드는 깃허브에 게재됐다. 다만 위치정보 연동 및 시민 제보 기능이 포함된 일부 우수작의 경우, 실제 상용화를 위한 개인정보 보호 및 허위신고 대응 방안 마련이 추가 과제로 남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현재는 아이디어 기획 및 API를 활용한 초기 개발 단계"라며 "다수 접속에 따른 개인정보 문제 등은 향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철저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하반기 중 전문가 자문과 기술 보완을 거쳐 우수 앱을 고도화하고, 그 성과를 지역사회와 교육 현장에 확산할 예정이다. 

한편, 진흥원은 '해양'이라는 동일한 대주제 아래 초·중·고 연계 AI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중학교(피지컬 AI)와 이번 고등학교 캠프를 완료했으며, 다음 주에는 G큐브와 핑퐁로봇을 활용한 초등학교 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혜정 부산시교육청영재교육진흥원장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부산의 실제 현안에 공감하고 첨단 기술로 주도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우리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글로벌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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