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로봇 운동회서 산업 현장까지 검증…베이징 휴머노이드 대회 개막

  • 16개국 666개 팀·로봇 2056대 참가…51개 종목서 1301경기

  • 시나리오 종목 6개→21개 확대…호텔·도서관 등 실제 공간서도 경기

  • 콩 집기·병뚜껑 열기 등 정밀작업 강화…"산업 적용 마지막 1m 검증"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참가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참가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를 실제 산업·생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무대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달리기와 축구 같은 운동 경기뿐 아니라 호텔과 도서관, 응급구조 등 실제 업무 환경을 활용한 경기를 늘려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집중적으로 시험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국가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가 개막했다. 대회는 오는 26일까지 닷새간 진행된다.

올해 대회에는 6대륙 16개국에서 666개 팀, 휴머노이드 로봇 2056대가 참가한다. 총 51개 종목에서 1301차례 경기가 열린다. 참가 팀은 지난해보다 138% 증가했으며 로봇 수는 지난해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실제 업무 환경을 재현한 시나리오 경기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전체 51개 종목 가운데 경기 종목은 30개, 시나리오 종목은 21개다. 지난해 6개였던 시나리오 종목이 3배 이상 늘었다. 


시나리오 종목은 산업과 호텔, 가정, 물류 등 실제 활용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조립과 자재 투입, 가사 서비스, 소방 구조, 도서 정리 등을 수행하며 로봇의 작업 효율과 정확성, 안정성을 평가한다. 

올해는 경기장 내부에 실제 환경을 모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경기를 실제 현장에서 진행한다. 베이징 차오양구에서는 소방구조와 호텔 서비스, 도서 관리, 가사 서비스 등 4개 분야의 경기를 각각 실제 소방 시설과 호텔, 학교 도서관, 주거형 공간에서 치른다. 베이징시는 단순한 성능 수치보다 환경 인식과 작업 분해, 손·눈·두뇌의 협업 능력 등 실제 업무 수행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손의 정밀 작업 능력을 겨루는 종목도 강화됐다. 로봇은 분말을 계량하거나 핀셋으로 콩을 집고 병뚜껑을 여는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베이징시는 이를 휴머노이드가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1m’의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베이징시가 로봇 운동회를 단순 기술 경연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험장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은 올해 대회를 휴머노이드의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 적용과 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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