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주요국의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을 점검하고 소상공인·서민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21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국의 국채 발행 증가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의 회사채 발행 확대가 맞물리면서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월 말 4.61%에서 이달 19일 5.1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은 3.34%에서 4.09%, 영국은 5.03%에서 5.79%로 올랐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국고채 시장의 발행·유통 여건을 상시 점검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가계의 이자 부담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상공인 채무 부담과 서민·취약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하겠다”며 “채무조정을 활성화해 어려운 소상공인과 개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중소기업과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초 1550원대에서 이달 19일 1390원으로 하락하며 11개월 만에 1300원대에 진입했다. 역대 최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과 주요국 통화정책 등 환율의 상·하방 요인이 함께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순대외채권은 3678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23억 달러 늘었고 상반기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인 19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가계신용은 2000조원을 넘어섰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분기 89.1%에서 올해 1분기 85.3%로 하락했다. 당국은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증가세를 관리하면서 실수요자의 자금조달 애로를 줄이기로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보완대책 시행 전날인 지난달 30일 12조4000억원에서 이달 20일 1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당국은 금융·외환·국채·부동산시장을 포괄하는 통합관리체계를 가동해 부문별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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